"이병철 회장이 말한 기업가정신, 다시 살리자"…한경협 제주포럼 성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전과 혁신' 주제로 3박 4일 진행
AI·로보틱스·디지털금융 등 미래 전략 공유…“지금은 배면뛰기 전략이 필요한 시대”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7-19 15:45:59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주최한 '2024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이 1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포럼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가정신,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경제·산업·기술 분야 리더들의 전략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한경협은 8년간 중단했던 제주하계포럼을 지난해 재개한 데 이어, 올해도 지속 개최하면서 기업가정신 회복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올해 포럼에는 이재상 하이브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현동진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장,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등이 참여해 디지털 금융, 인공지능(AI), 여행산업 등에서의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폐회사에서 “1961년 창립된 한경협이 어느덧 환갑을 넘긴 만큼, 다시 ‘기업가정신’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병철 초대 회장이 강조한 도전정신과 혁신 마인드를 되살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포럼 마지막 날에는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2025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 전망과 신정부의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실장은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을 “저성장 고착화의 대표적 사례”로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는 분배뿐 아니라 성장을 중시하는 이례적 접근을 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가 AI 인프라 중심의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을 추진하며 이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피자를 먹으려면 일단 피자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나눌 것이 없을 정도로 성장이 멈춘 상태”라며, “이럴 때일수록 정면 돌파가 아닌, 방향을 바꾸는 ‘배면뛰기’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높이뛰기 선수 딕 포스버리가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인 배면뛰기를 시도해 금메달과 세계신기록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를 인용하며, “환경 변화에 맞춘 새로운 전략적 사고가 지금 기업과 국가 모두에게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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