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AI 데이터센터 경쟁 가열…친환경 앞세운 LG유플러스의 승부수
재생에너지·운영 효율 앞세워 존재감 확대
KT·SKT와 전력 용량·센터 확충 경쟁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2-02 09:11:12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와 운영 효율 고도화에 나선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운영 복잡도가 커지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자사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전력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통신 3사 간 경쟁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0일 GS건설과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고 충남 태안 태양광 발전소에서 연간 약 17GWh 규모의 전력을 20년간 공급받기로 했다. 해당 전력은 오는 9월부터 서초IDC를 포함한 6개 사옥에 적용되며, 연간 약 7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AI 서버 도입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전력 사용량에 대비해 중장기 전력 안정성을 확보하고,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LG유플러스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조달을 통해 IDC의 지속 가능성과 ESG 대응 역량도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력 확보와 함께 운영 효율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평촌2센터를 시작으로 AI 기반 데이터센터 통합운영시스템(DCIM)을 실증 적용하고 있으며, 냉방·공조 설비를 AI로 제어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냉각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1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향후 파주 신규 센터 등 주요 거점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고발열 GPU 서버 확산에 대비한 냉각 기술 검증도 병행 중이다. 기존 공랭 방식 외에 고밀도 서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액체냉각 등 차세대 방식의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며, 자사 IDC의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LG유플러스가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은 약 160MW 수준으로 평촌·가산·서초 등 주요 센터를 통신망과 연계해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 논현·상암 센터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내년 완공 예정인 파주 데이터센터에는 AI 기반 운영 체계를 초기 설계 단계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국내 통신 3사의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은 총 약 459MW 규모로 추산된다. KT가 약 162MW, LG유플러스가 약 160MW, SK텔레콤이 약 137MW 수준이다. 센터 수는 KT 약 14개, LG유플러스 약 13개, SK텔레콤 약 8개로 집계된다.
KT는 KT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기업용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합 추진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울산 AIDC를 단계적으로 1GW 규모까지 확장하는 계획을 밝히고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AI 데이터센터 거점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강점으로 통신망과 IDC를 동시에 보유한 구조를 꼽는다. 네트워크 품질과 서버 운영, 전력 효율을 하나의 체계로 관리할 수 있어 단순 임대형 IDC보다 운영 최적화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시장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AI 워크로드 증가로 데이터센터 경쟁의 핵심이 시설 규모에서 전력 용량 확보와 운영 효율, 자동화 역량으로 이동하면서 통신사들의 인프라 전략이 실적과 직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와 AI 기반 운영 기술을 결합해 자사 데이터센터의 안정성과 효율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AI 서비스와 기업용 네트워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 데이터센터 경쟁은 단순 센터 수가 아니라 전력 안정성과 운영 효율의 싸움”이라며 “LG유플러스는 통신망과 IDC를 함께 운영하는 구조를 바탕으로 자체 센터의 품질과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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