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1인 메뉴’ 확대…1인가구 혼밥 수요 공략

bhc ‘혼치세트’ 판매량 64%↑…1인 고객 부담 줄여
배달 일상화에 소용량·단품 메뉴 수요 빠르게 증가
1인 가구 800만 돌파…외식 소비 구조 변화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1-28 07:00:11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1인 가구와 혼밥 수요를 겨냥한 ‘1인 메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배달 주문이 일상화되면서 소용량·단품 메뉴에 대한 수요가 늘자, 치킨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메뉴 구성과 가격 전략에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의 ‘혼치 세트’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혼치 세트는 배달앱 전용 메뉴로, 2만원 내외 가격에 뿌링클·맛초킹·골드킹·후라이드 등 인기 치킨 4종과 치즈볼(5개)을 함께 구성했다. 

 

▲ 배달의민족 한그릇 관련 이미지/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굽네치킨도 최근 1인 식사 수요를 겨냥해 ‘추추치킨 스테이크’를 출시했다. 이 메뉴는 1세트, 1.5세트, 2세트는 물론 맛보기 메뉴까지 주문 옵션을 세분화해 혼자 먹는 고객부터 2인 이상이 함께 즐기는 수요까지 폭넓게 대응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싱글윙 시리즈’를 통해 소용량 전략을 강화했다. 이 메뉴는 6조각 구성으로 가격은 7900~8500원 수준이다. 허니·레드 등 총 7종으로 구성해 선택 폭을 넓혔다. BBQ 역시 ‘황금올리브 반 마리 세트’와 ‘미니 콤보 세트’ 등을 정상가 대비 약 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1인 고객 공략에 나섰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1인 가구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이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2024년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여기에 배달 수요 확대와 플랫폼의 서비스 고도화가 맞물리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1인 메뉴 확산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 지난 22일 도로 위 배달 라이더./사진=연합뉴스 제공

 

실제로 배달의민족은 최소 주문금액 없이 이용할 수 있는 1인분 전용 ‘한그릇’ 카테고리를 운영 중으로, 5000원 이상 1만2000원 이하 가격대의 메뉴가 입점했다. 지난해 4월 서비스 론칭 이후 5개월 만에 주문 건수가 12배 이상 성장했다.

쿠팡이츠와 요기요도 소량·1인분 주문 서비스를 강화하며 1인 가구 주문 수요 흡수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외식비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커진 점도 1인 메뉴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배달앱 이용자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문 1건당 평균 음식 가격은 2만8800원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확대 등으로 소량의 음식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1인분 전문 외식 브랜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1인분 기준 메뉴의 이용 규모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