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계천 관철동 구간 ‘차 없는 거리’ 일시 중단

12월까지 상권·보행량 등 정책효과 모니터링 후 운영 방향 결정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7-01 15:39:08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서울시는 오는 12일부터 연말까지 청계천로 북측 관철동 구간(청계2가 교차로~광교 교차로, 450m)의 ‘차 없는 거리’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기간 해당 구간은 승용차와 택시 등 일반 차량의 통행이 가능해진다.


이번 조치는 관철동 상인들의 운영 중단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서울시는 일시 중단 기간 동안 상권과 보행량 변화 등 정책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뒤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차 없는 거리 운영 구간 지도/사진=서울시 제공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는 2005년부터 시행된 서울시 대표 보행정책으로, 매주 주말과 공휴일 동안 운영돼왔다. 운영시간은 토요일 오후 2시~일요일 밤 10시, 공휴일 오전 10시~밤 10시다. 해당 기간 동안에는 긴급차량 외 일반 차량의 통행이 제한됐으며, 청계천 남·북측(청계광장~삼일교) 총 880m 구간이 대상이었다.

일부 상인들은 차량 진출입 제한으로 인한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해제를 요구해왔다. 서울시는 지난 1월 ‘규제풀어 민생살리기 대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과 3월 관철동 상인회가 제출한 144명 서명 요청서를 검토해왔다. 또 지난 4월에는 종로구와 함께 상인들을 대상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서울시는 관철동 일대의 카드 매출, 생활이동 인구 등 데이터를 수집해 차 없는 거리 운영 전후를 비교 분석하고, 결과에 따라 해당 구간의 운영 지속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일시정지 조치를 통해 약 20년간 운영돼 온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의 정책 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현장 상황 분석과 신중한 검토를 거쳐 향후 운영 방향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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