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6년 만에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출전
‘가주 루키 레이싱’ 체제로 GR 야리스·GR 수프라 투입…“더 좋은 차 만들기 원점 회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6-20 15:39:3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토요타가 6년 만에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복귀한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은 루키 레이싱(ROOKIE Racing)과 통합한 새로운 팀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TOYOTA GAZOO ROOKIE Racing)’을 출범시키고,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ADAC RAVENOL 24h 뉘르부르크링’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전은 GR 야리스(GR YARIS)와 GR 수프라 GT4 Evo2(GR Supra GT4 Evo2) 두 대의 차량과 총 8명의 드라이버로 구성된다. 팀은 모리조(MORIZO, 토요다 아키오 회장의 모터스포츠 드라이버명)를 필두로, GR의 개발 철학을 실전에서 검증하고자 한다.
토요타는 이번 도전을 통해 ‘더 좋은 차 만들기’라는 브랜드 철학을 다시금 강조한다. 모리조는 “레이스 결과보다 중요한 건 그 과정”이라며, “이곳은 단지 도전의 무대가 아닌, 자동차 개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GR 야리스와 GR 수프라 GT4 Evo2를 통해 양산차 기반 모터스포츠의 정수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GR 야리스는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스포츠 모델로, 슈퍼 다이큐 시리즈에서 혹독한 실전 테스트를 거쳐왔다.
이번 출전은 GR 야리스가 뉘르부르크링 무대에서 첫 완주에 도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차량 번호는 2007년 토요타가 첫 출전 당시 사용했던 알테자 차량과 동일한 109번과 110번을 부여받아 의미를 더했다.
GR 수프라 GT4 Evo2 역시 슈퍼 다이큐 및 GT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검증된 모델로, 이번 레이스에서 고성능 GT 라인업의 진화를 시험한다.
모리조는 “슈퍼 다이큐와 뉘르부르크링 레이스를 연결함으로써 더 많은 실험이 가능해졌고, 차의 완성도는 더 빠르게 높아졌다”며 “양산차를 단련할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질수록 더 좋은 차가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이번 출전을 단순한 레이스 참여가 아닌, 개발 철학을 되짚는 계기로 보고 있다. ‘자동차는 직접 손으로 만지고 경험해야 한다’는 나루세 히로무 전 수석 테스트 드라이버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모리조는 “규모만 커진 레이스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이 활동이야말로 토요타가 더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토요타 공식 채널인 ‘토요타 타임스(Toyota Times)’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며, 드라이버 인터뷰와 피트 상황 등 현장 뒷이야기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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