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기관 총출동 압수수색·현장조사 ···증권가 연일 살얼음판

라임펀드 사태 2 라운드...당혹감 속 긴장 고조

황동현 기자

robert30@naver.com | 2023-09-03 15:55:16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증권업계가 검찰, 금융당국,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전방위 검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연일 살어름판을 겪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펀드 판매사들의 특혜성 환매 의혹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검찰도 이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단행하면서 해당 증권사들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올해 들어 10대 대형 증권사들은 검찰,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을 모두 겪었다.

 

▲증권사들이 각종 수사 및 검사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여의도/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에는 라임펀드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과 관련해 미래에셋·NH투자·유안타증권을 압수수색했다. 당초 재검사가 펀드 운용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들이 전면에 등장한 형국이다. 이들 증권사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과 농협중앙회, 고려아연에 라임 펀드를 판매한 판매사로 알려졌다.




라임 사태가 3년 만에 다시 수면 위에 올라온 시점도 공교롭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대신증권은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 관련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금융위원회 제재를 마지막 절차로 앞두고 있어 조만간 나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증권가를 향한 당국의 조사는 근래 쉼 없이 진행되고 있다. 국고채 입찰 담합 의혹, 채권형 랩·신탁상품 불건전 영업 관행,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주가폭락 사태, 라임펀드 환매 사태 등 각종 사유들로 수사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정위는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삼성·키움·메리츠·대신·신한투자·교보·DB금융투자 등 대다수의 주요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를 현장 조사했다. 국고채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살펴보기 위해서다.



금감원 지난 6월부터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채권형 랩·신탁상품 불건전 영업 관행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



사실상 증권업계 전체가 검찰 수사와 금감원 검사망에 휩싸여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영업 위축, 이미지 악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손실 위험을 수반한 투자상품 책임 여부를 판매사에 돌리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만연한 만큼, 증권사들은 펀드 판매에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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