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바글로벌 “매출 1조원 넘는 글로벌 슈퍼 브랜드 비전” IPO 앞두고 ‘비건 럭셔리’ 청사진 공개

화이트 트러플 성분 개발부터 뷰티 디바이스까지 상세히 설명
반성연 대표 “2028년 매출 1조, 프리미엄 K-뷰티 대표주자 될 것”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5-05-01 06:21:24

▲30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달바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반성연 대표의 모습/사진=소민영 기자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글로벌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래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사 반성연 대표는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슈퍼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며 “브랜드 하나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화이트 트러플 기반 프리미엄 비건 브랜드 달바(d’Alba)

달바는 이탈리아 ‘알바(Alba)’ 지역에서 유래한 브랜드명답게, 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흰서양 송로버섯)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프리미엄 비건 브랜드다. 고가의 원료인 화이트 트러플에 항산화 성분 토코페롤을 결합해 특허 원료 ‘트로페롤(Trufferol)’을 개발해 차별화된 제품 효능을 갖췄다.

반 대표는 “트러플이라는 고급 원료는 누구나 쓸 수 있는 만큼, 우리는 여기에 더해 독창적인 항산화 기술력까지 결합해야 한다고 봤다”며 “트로페롤은 기능성과 과학적 근거를 동시에 갖춘 우리 브랜드만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2024년부터는 트러플과 비타민을 결합한 신개념 원료 ‘프로비타’를 신제품에 적용하며 기술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글로벌 5천만 병 돌파

달바의 대표 제품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국내외에서 5천만 병 이상 판매된 달바의 시그니처다. 미스트 세럼 형식으로 토너+에센스+세럼+메이크업 픽서 제품을 하나로 4-in-1 기능성과 편의성을 결합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반 대표는 “과거 미스트 제품들이 오히려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든다는 소비자 피드백이 많았다”며 “수분 위에 오일막을 형성하는 구조로 개발을 시작했고, 수백 가지 펌프를 테스트하며 2년 넘게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고급 기능을 강화한 ‘달바 시그니처’ 라인업을 론칭해 기존보다 2배가량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글로벌 매출 비중 55%…선진시장 중심으로 성장

2023년 달바는 매출 1136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26%를 기록했다. 이 중 글로벌 매출 비중은 55%에 달하며, 일본·러시아·유럽 등 선진국 수출 비중이 전체의 73%를 차지할 만큼 고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반 대표는 “중국 등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K-뷰티 브랜드와 달리, 저희는 6개 핵심 권역에 매출이 고르게 분산돼 있고 북미, 유럽, 일본처럼 프리미엄 시장 중심의 수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어 어느 나라에 영향력을 크게 받는 상황이 아님을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일본에서는 도쿄 팝업스토어 오픈 당시, 영하의 날씨에도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선 소비자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 대표는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었다”며 “우리가 이제 일본 시장에서도 ‘선망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고 전했다.

 

▲달바 뷰티 디바이스 '올쎄라 듀얼샷'을 소개하는 반성연 대표의 모습/사진=소민영 기자

 

□ 뷰티 디바이스와 건기식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달바는 스킨케어를 넘어 뷰티 디바이스 시장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뷰티 디바이스 ‘올쎄라 듀얼샷’은 초음파, 고주파, LED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다기능 제품으로, 기존 제품 대비 사용 시간을 3분 내외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반 대표는 “많은 소비자들이 10분 넘게 시간을 들이기 어려워 디바이스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쎄라 듀얼샷은 ‘짧고 강하게’라는 콘셉트로 기획했고, 현재 효능은 유지하면서도 사용 시간을 3분 내로 대폭 줄였다”고 강조했다.

건기식 브랜드 ‘비기너리 식물성 콜라겐 부스터’도 주목된다. 기존 콜라겐 시장에 식물성 원료 기반의 비건 콜라겐을 선보이며, 윤리성과 건강을 동시에 중시하는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 계절 타지 않는 매출 구조…안정적 카테고리 조합

달바는 제품 매출 포트폴리오 또한 리스크 분산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미스트, 선크림, 크림류가 각각 고르게 매출을 견인하고 있으며, 계절에 따른 수요 차이를 서로 보완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반 대표는 “미스트가 여름철엔 다소 덜 팔릴 수 있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오히려 여름에 매출이 급등한다”며 “이러한 상호 보완적인 구조 덕분에 계절적 영향이 적고, 전체 포트폴리오가 안정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통 채널도 쿠팡, 올리브영, 홈쇼핑, 자사몰 등으로 고르게 분산돼 있어 특정 채널 의존도가 낮고, 소비자층도 20~50대까지 폭넓게 확보하고 있다.

2028년까지 매출 1조, 미스트 누적 판매 1억 병…글로벌 슈퍼 브랜드로 우뚝

마지막으로 반 대표는 “우리는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키우기보다, 달바 하나를 글로벌 슈퍼 브랜드로 집중 육성할 전략”이라며 “2028년까지 매출 1조 원, 더 나아가 2조~6조 원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를 꿈꾼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마케팅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강조했다. “초기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푸시형 마케팅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재구매 중심의 인바운드 마케팅 구조로 전환되어 마케팅비도 크게 줄었다”며 “특히 해외 시장에서 온라인 중심 침투 후 오프라인 확장 전략이 주효해 공급가 협상력과 영업이익률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매출 55%, 선진국 비중 73%…안정적 수출 구조 확보
 

달바는 현재 글로벌 매출 비중이 전체의 55%를 넘어섰고, 유럽·일본·러시아 등 선진 시장에서만 73%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 팝업스토어에 이틀 전부터 줄을 선 소비자들이 몰리며 브랜드 위상을 입증했고, 미국 시장도 6.6% 비중까지 확대됐다.


향후 미국 내 오프라인 확장을 통해 10% 이상 비중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관세 리스크 대응을 위해 미국 법인 활용과 현지 생산 체계 구축도 검토 중이다.

□ IPO 이후에도 주주 친화 정책 이어갈 것

IPO 이후 주가 안정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 반 대표는 “저희는 금융 전문가가 아닌 사업가로서, 실적으로 보여드리는 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생각한다”며 “실적을 통해 시장 기대를 뛰어넘으면 오버행 이슈는 자연스럽게 상쇄될 것”이라며 항간에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의 오버행 이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언급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과 중간배당을 위한 정관 개정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장치를 마련해 둔 상태”라며 상장 후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달바글로벌의 상장은 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과 진행한다. 총 654,000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54,500원~66,3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356억 원~434억 원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진행하며, 일반 청약은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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