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김보현 대표 체제 출범 4개월 ‘내실 다지기’로 재도약 시동
수익성 악화 속 책임경영·해외사업 강화… “2025년 반등 준비”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4-09 15:35:18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 12월 김보현 대표이사 선임 이후 조직 안정화와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의 사위로, 2021년 대우건설 인수 당시 실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김 대표는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위기 돌파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건설 경기 침체와 원가 상승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내부 조직을 재정비하고, 수익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다.
◇비용은 줄이고, 경쟁력은 키운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프로젝트 수행 리스크를 최소화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스마트 건설 기술을 도입하고, 조직 전체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와 구조 조정도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현장 관리와 비용 효율화를 병행하고 있다”며 “성과 중심 문화로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서는 중”이라고 말했다.
◇수주 잔고 44조… 해외사업 확대 본격화
대우건설은 김보현 대표 체제 하에서 해외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미, 아프리카, 동남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개발사업을 모색하고 있으며, 기존 중동 지역을 포함한 수주 다변화 전략도 병행 중이다.
현재 대우건설의 수주 잔고는 약 44조 4,000억원 규모로, 약 4.2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선 "글로벌 수주 경쟁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익성은 주춤… 반등 가능성은
실적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0조 5,036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9.8%, 39.2%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428억원으로, 53.4% 줄었다.
회사는 진행 중인 현장 수 감소, 원가율 상승, 일부 주택 현장의 추가 원가 반영 등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방어’에는 성공했다는 내부 평가도 있다.
◇“2025년은 반등의 해”
김 대표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2025년은 반등을 준비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기술 고도화, 스마트 건설 도입, 조직 문화 혁신 등 중장기 전략을 통해 체질 개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김 대표 체제의 가장 큰 과제는 신뢰 회복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라며 “중흥그룹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시점이 올해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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