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26년 대규모 임원인사·조직개편 단행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

전장·HVAC 사업 수장 사장 승진
B2B·미래사업 중심 체제 강화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27 15:38:15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27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2026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임 CEO로는 생활가전 사업을 이끌어온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이번 인사는 사업 본원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무게를 둔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 류재철 CEO/사진=LG전자 제공

 

류재철 신임 CEO는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 입사 후 연구개발과 사업을 두루 경험한 기술형 경영자로, 지난 2021년부터 LG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며 LG전자의 글로벌 1위 지위를 굳혔다. 특히 선행 연구개발과 업그레이드 기반 제품 전략을 추진하며 ‘UP가전’ 체계를 정착시키는 등 시장 차별화에 기여했다.

 

이번 승진 인사에서는 은석현 VS사업본부장과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이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를 B2B 성장축으로 확정하고 조직 지원과 투자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은석현 사장은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차량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전장 사업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성 사장은 냉동기와 산업용 공조시장 확대, 서비스형 사업 구조 강화 전략으로 공조사업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임원 승진 규모는 총 34명으로, 지난해 46명 대비 축소됐다. LG전자는 전문성과 성장잠재력을 기준으로 최소 규모 선발 원칙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부사장 2명, 전무 9명, 상무 21명이 승진했으며 인도법인 핵심 인력도 포함됐다.

 

조직개편은 유사 기능 통합과 의사결정 간소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4개 사업본부 체제는 유지하되, 각 본부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 HVAC, webOS 플랫폼 사업 등 질적 성장 분야는 조직을 확대해 속도를 높인다.

 

HS사업본부 산하에는 B2B 해외영업조직이 신설되고 빌트인·쿠킹 사업은 사업부 체제로 격상된다. 로봇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HS로보틱스연구소도 새롭게 설치된다. MS사업본부는 TV와 IT 사업을 통합해 디스플레이사업본부로 운영하며 webOS 관련 광고사업은 조직단위로 확대한다. ES사업본부는 산업용 냉각솔루션과 M&A, 해외영업 기능을 추가해 글로벌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한다.

 

미래기술 확보 차원에서 CTO 조직에는 차세대컴퓨팅연구소가 신설되며 AI 기반 업무혁신 전담 조직 ‘AX센터’가 출범한다.

 

한편, 지난 4년간 LG전자를 이끌어온 조주완 대표는 이번 인사를 끝으로 용퇴한다. 조 사장은 재임 기간 B2B·D2C·서비스형 사업 중심의 체질개선을 추진하고 인도 법인 상장을 성공시키는 등 미래 성장 체계 마련에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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