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통합 효과 본격화 "아시아나와 함께 ‘새 도약’ 준비한다"

효율성 제고·경쟁력 강화 가속
2026년까지 조직·운영 최적화 추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29 15:19:4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통합 법인의 브랜드와 운영 체계 전반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항공 산업 전반의 수익성 압박과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양사의 통합은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효율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 개편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항공기/사진=자료

 

통합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운영 효율성 제고다. 중복 노선과 기재 운용, 정비와 조업, 구매 체계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작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항공기 기종 단순화와 노선 재편은 비용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요소로, 통합 법인은 이를 통해 연료비와 정비비 부담을 줄이고 운항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측면에서도 중장기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고려해 대한항공 중심의 단일 브랜드 전략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통합 항공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 이는 해외 노선 경쟁력 강화와 프리미엄 서비스 이미지 유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조직과 운영의 최적화 역시 통합 이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양사 간 인력과 조직 문화의 조화는 단기간에 끝날 사안이 아니며, 단계적인 통합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2026년까지를 조직·운영 체계 정비의 핵심 시기로 보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인사 제도와 업무 프로세스의 일원화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 항공사는 화물과 여객 부문에서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항공이 강점을 가진 화물 사업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네트워크가 결합되면서, 글로벌 항공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거리 노선과 환승 네트워크 경쟁력은 통합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분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통합 이후 단기적인 비용과 조정 과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와 운영 효율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이 개선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메가 캐리어들과의 경쟁 구도에서도 통합 대한항공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국내 항공 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2026년까지 이어질 조직과 운영 최적화 과정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통합 법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