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로 진화하는 매일유업, 식물성·단백질 음료로 다지고 디지털 헬스케어로 확장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로 지속 성장 먹거리 모색
실적과 상관없는 특수식 지원 등 사회공헌에 앞장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1-30 09:03:27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저출산·고물가·초고령화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국내 유가공 시장이 구조적 정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매일유업이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맞춘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일유업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춘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며 매출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백색우유와 분유 수요가 장기적으로 감소하는 환경 속에서 단백질 강화 제품과 성인 영양식, 특수의료용 식품, 식물성 음료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맞춤형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의 매일두유 포스터/사진=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의 실적 흐름은 이러한 시장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다. 매일유업의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약 1조388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06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539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이는 원유 가격 인상과 고환율에 따른 수입 원·부자재 매입 원가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분유와 백색우유 수요가 동시에 위축되는 가운데, 전통 유가공 부문 매출이 주춤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매일유업은 식물성 음료와 커피 등을 중심으로 한 비유가공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몬드브리즈’, ‘어메이징 오트’ 등 식물성 음료는 이미 회사의 주요 효자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으며, 유제품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제품 확대를 넘어 매일유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사업 전환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 건강·시니어·웰니스 등에 초점 맞춘 사업 확대

이에 매일유업은 유제품을 넘어 ‘웰니스’와 ‘시니어’라는 키워드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영양 솔루션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균형영양식(환자식) 전문 브랜드 ‘메디웰’, 산양유 단백질 기반 고령자용 영양조제식품 브랜드 ‘오스트라라이프’를 선보였으며,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을 통해 단백질 전문 브랜드 ‘셀렉스’, 혈당·장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썬화이버’ 등 과학적 영양 설계에 기반한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의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매일유업과 매일헬스뉴트리션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하이(HAII)와 협력해 영양 솔루션과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건강관리 모델 구축에 나섰다.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영양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향후에는 디지털 치료제(DTx) 영역까지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환을 통해 진단부터 맞춤 영양 섭취까지 이어지는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셀렉스를 비롯한 자사 영양 브랜드는 과학적 근거와 기술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솔루션으로의 진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및 디지털 치료제 시장 진입을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 ONLY 매일유업만 할 수 있는 사회적 약자 향한 장기형 사회공헌

매일유업은 사업 전략과 맞물려 사회적 책임 역시 지속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초고령 사회와 희귀질환 등 구조적 문제 속에서 상대적으로 보호받기 어려운 계층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표 사례는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지원이다.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은 특정 효소 결함으로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을 정상적으로 분해하지 못하는 유전성 질환으로, 환아들은 평생 특수분유를 통한 식이 관리가 필수적이다. 매일유업은 1999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천성대사이상 환아용 특수분유 8종 12개를 개발·공급해오고 있다.

고령층을 위한 활동도 꾸준하다. 매일유업은 2016년부터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활동에 후원사로 참여하며, ‘소화가 잘되는 우유’ 매출액의 1%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의 구매가 자연스럽게 기부로 연결되는 구조로, 일상 속에서 사회적 돌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2026년 새해를 맞아서는 임직원들이 직접 독거 어르신 가정을 찾아 우유배달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14일 새벽, 서울 종로구 일대 140가구 독거 어르신에게 ‘소화가 잘되는 우유’와 균형영양식 ‘메디웰’, 방한용 핫팩과 손편지를 함께 전달하며 고독사 예방과 정서적 돌봄에 힘을 보탰다.

앞으로 매일유업은 프리미엄·기능성 식품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산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미래 식품·헬스케어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