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전기화 공동주택으로 확대…삼성전자, 히트펌프 앞세워 탄소저감 동참
국내 산업 공급 기반 구축 과제
정부, 2035년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 목표
이국열 기자
lkt838@hanmail.net | 2026-10-07 15:47:35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정부가 히트펌프 보급을 통한 난방 전기화를 추진하면서 국내 산업계도 공동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냉난방 기술과 공급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아파트 중심의 주거 환경에 맞춘 제품 개발과 함께 핵심 부품 국산화, 전문 시공 인력 양성, 유지보수 체계 구축이 보급 확대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는 공동주택의 냉난방 전기화를 통한 탄소 저감 방안과 산업계의 사업 추진 계획이 제시됐다.
정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를 보급해 온실가스 518만톤을 감축한다는 목표로 난방 전기화를 추진하고 있다. 단독주택 등에 대한 지원과 함께 공동주택으로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대응도 개별 냉난방 기기 공급을 넘어 주거 환경에 맞춘 통합 시스템과 설치·관리 기반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EHS 올인원’ 히트펌프를 기반으로 2027년까지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2028~2029년 전국 단위 보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부터는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보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보급의 핵심은 온돌 중심의 난방 방식과 제한된 설치 공간을 동시에 고려하는 데 있다. 삼성전자가 공급을 추진하는 EHS 올인원은 실외기 한 대로 공기 냉방과 바닥난방, 급탕을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각각 설치하는 대신 냉난방과 온수 공급 기능을 통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열 회수 기술도 적용됐다. 여름철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온수 생산에 재활용해 급탕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구조다. 기기 연결 플랫폼을 통한 원격 제어와 사용 상태 확인 기능에 더해, 향후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와의 연계도 확대할 예정이다.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실제 주거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과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제주시 도남동의 실제 거주 단독주택에서 성능과 에너지 효율, 사용 편의성을 검증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서는 아파트와 동일한 환경을 구축해 전력 소비량과 운전 소음 등을 분석하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과는 평형별 냉난방 수요, 온수 공급량, 실외기실 규격을 반영한 맞춤 설계와 시공 표준 마련을 추진한다. 올해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현장 대응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난방 전기화에 대응한 국내 생산·시공 기반 확충도 추진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생산 설비 투자와 핵심 부품 국산화를 확대하고, 중소 협력사 및 부품 제조사와 협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원 CS 아카데미의 히트펌프 전담 교육장에서는 배관 시공, 설치, 시운전, 사후 관리 등 실습 교육을 통해 파트너사와 전문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있다.
정부의 보급 목표가 실제 공동주택 적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과 공급뿐 아니라 건설사와 설계 협업, 시공 품질 확보, 사후 관리, 제도·인프라 정비가 함께 추진돼야 한다. 삼성전자는 정부·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공동주택 보급에 필요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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