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분기 영업이익 1314억원…전년比 5%↑
올해 1분기 매출액 8018억원, 영업이익 1314억원 기록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5-15 15:33:50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018억원, 영업이익 1314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1%, 영업이익은 5% 성장했다.
오리온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명절인 ‘춘절’과 베트남의 음력 설인 ‘뗏’ 등 성수기 효과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 법인의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이 68%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법인별로 보면 한국 법인의 매출은 2천824억원으로 4.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5.6% 늘었다. 내수소비 부진으로 내수 판매액은 1.6% 성장하는 데 그쳤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23% 늘면서 한국 법인의 성장을 견인했다.
오리온 측은 “하반기에는 고물가와 불경기 속에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한 가성비 제품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저당과 단백질 신제품들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K-푸드 열풍에 따라 수출 품목을 늘려 외형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리온은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총 4600억원을 투자하는 진천 통합센터도 착공할 계획이다.
중국 법인 매출은 3282억원으로 7.1% 증가했다. 춘절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됐음에도 간식점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고성장 채널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코코아와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때문에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오리온은 올해 하반기에 고성장 채널에 맞춘 전용 제품을 늘리고, 영업력을 강화해 외형을 키울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간접영업체제 전환이 마무리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트남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천283억원, 212억원으로 8.5%, 9.2% 증가했다. 뗏 시즌인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합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오리온은 올해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스낵과 캔디, 파이, 젤리 등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늘려 제품 공급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쌀스낵은 필리핀 등 인접 국가로의 수출이 늘어 생산 라인 가동률이 100%에 달하는 만큼 생산 라인 2개를 더 구축할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생산라인 가동률이 140%를 상회하는 가운데 현지 최대 유통 업체인 X5, 텐더 등 주요 판매 채널로의 공급물량을 확대하면서 매출액이 33% 성장한 672억 원을 달성했다.
러시아 법인 매출은 672억원으로 33.0% 늘었다. 초코파이 생산 라인 가동률이 약 140%를 웃돌고 현지 최대 유통 업체인 엑스파이브(X5)와 텐더 등 주요 판매 채널로 공급 물량을 확대한 영향이다.
오리온이 지난해 3월 인수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0월 오노약품공업과 기술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당기 순이익이 181%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국 내 임상을 담당하는 보스톤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자체 임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사업회사인 오리온이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을 기존 주당 1250원에서 2500원으로 2배 늘리면서 배당금 수입이 늘었다. 또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오리온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로 로열티 수입이 늘며 영업이익은 134% 증가한 468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법인의 수출액도 크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매출액이 확대됐다”며 “국내외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전 법인의 제품력과 영업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더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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