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민·군 겸용 무인기 항공엔진 개발한다

4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 개발 추진…CCA·민항기 적용 확대
우주항공청·항우연·대학 등 참여…무인기 엔진 국산화 본격화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5-26 18:44:34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무인기 항공엔진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청과 함께 민군 겸용 4500파운드(lbf)급 무인기 터보팬 항공엔진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26일 경상남도 사천시 우주항공청에서 진행된 '차세대 민군 겸용 항공엔진·추진시스템 개발사업 합동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회사는 오는 2029년까지 무인기와 민간 항공기에 모두 활용 가능한 항공엔진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글로벌 무인기 엔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 기업을 맡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대학, 강소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국책 과제로 진행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열린 ‘차세대 민군 겸용 항공엔진·추진시스템 개발사업 합동 착수보고회’에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개발하는 엔진은 국내 최초로 시동 발전기를 엔진 회전축 내부에 장착하는 구조를 적용해 최대 100kW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발전기를 엔진 내부에 통합한 방식으로 동급 엔진 대비 전기 출력은 높이고 무게는 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엔진은 CCA(협동전투무인기)와 같은 차세대 무인기에 최적화된 구조로 개발된다. CCA는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AI 기반 무인기로, 레이더와 전자전 장비, 센서 운용 등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다.

 

민간 항공기 적용도 고려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료 효율이 높은 ‘고(高)바이패스(bypass)’ 터보팬 엔진 구조를 적용해 향후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등 민수용 항공기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글로벌 무인기 시장 확대에 맞춰 엔진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업계에서는 미국 중심 협동전투무인기(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도입 확대에 따라 2040년대 전 세계에서 3000대 이상의 CCA가 운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D 프린팅과 경량 복합소재 등 첨단 제조 기술을 적용해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엔진 경량화와 전기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4500파운드급 엔진 외에도 5500파운드급 저바이패스 터보팬 엔진과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1만파운드급 스텔스 무인기용 터보팬 엔진 핵심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무인기 체계 및 엔진 개발과 시험·양산시설 구축 등에 총 7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창헌 우주항공청 항공혁신부문장은 “고바이패스 터보팬 엔진은 차세대 항공 분야 핵심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기술”이라며 “국내 역량을 결집해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희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 CTO는 “글로벌 무인기 엔진 시장은 아직 시장 지형이 굳어지지 않은 초기 단계”라며 “선제적 기술 확보를 통해 대한민국 군의 무인기 전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선도 기업 도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전투기 KF-21 엔진 부품 양산과 누리호 액체로켓 엔진 사업에도 참여하며 항공우주 엔진 분야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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