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HTWO 광저우, 중국서 수소버스 224대 대규모 수주

청정교통 전환 속도낸다
광저우 국영버스그룹 입찰 1위
연내 총 249대 공급하며 중국 최대 조달 실적 기록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12 15:46:02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수소 사업이 또 한 번 성과를 냈다.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법인 HTWO(에이치투) 광저우가 현지 상용차업체 카이워그룹과 공동 개발한 8.5m 수소전기버스가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이 추진한 ‘수소연료전지 도시버스 구매 프로젝트’에서 종합평가 1위를 차지하며 224대 공급 계약을 따냈다. 이는 중국 내 수소버스 조달 사업 중 최대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12일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이 지난 9일 입찰에서 최종 낙찰되며 총 450대 중 224대를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월 진행된 별도 입찰에서도 25대를 수주한 바 있어, 두 회사는 올해 안에 총 249대의 수소버스를 광저우시에 공급하게 된다.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이 공동 개발한 8.5m 수소전기버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번 수주는 양사가 공동 개발한 8.5m 수소버스의 높은 품질과 내구성이 현지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다. 현대차그룹은 28년간 축적한 수소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구·양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HTWO 광저우는 중국 내 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과 기술 현지화를 맡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HTWO 광저우의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이번 공급을 포함해 연내 누적 1,000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카이워그룹은 중국 신에너지 상용차 분야 선도 기업으로 연구개발 역량과 상용차 생산·운영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과 카이워그룹의 현장 실행력이 조화를 이루며 중국 청정교통 시장 공략에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8.5m 수소버스는 HTWO 광저우의 90kW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해 발전 효율 64%를 구현하며, 5분 급속 충전으로 최대 576km(현지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저상 설계와 맞춤형 루프 구조, 유선형 전면 도어, 짧은 리어오버행 등 혁신적인 설계를 적용해 주행성과 승하차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국 수소 에너지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광저우시는 교통 부문의 탄소 저감 및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전략에 수소 에너지를 핵심 요소로 포함하고 있어, 향후 수소버스 확대 수요도 기대된다.

 

HTWO 광저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중국 내 수소버스 조달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HTWO 광저우의 기술력과 현대차그룹의 현지 실행 역량이 입증된 사례”라며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소 생태계를 확대하고 광저우의 청정교통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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