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연료누출' 대형 참사 날 뻔 이게 실화?

항공기 테러 영화 '다이하드 2' 연상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4-12-20 15:28:02

▲누유 현상 나타난 OZ551 항공편/=연합뉴스 제공/ 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항공테러 영화의 한 장면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륙 전 비행기에서 항공 연료가 누출 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관계 당국의 종합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발생해 충격이 더욱 크다.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스탄불로 향하기 위해 이륙장에 대기하던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기종의 대형 여객기에서 갑자기 연료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B777여객기 OZ551편이다. 해당 항공기는 9시 35분 무렵 인천국제공항 게이트에서 283명의 승객을 태우고 계류장을 떠나, 튀르키예의 이스탄불로 출발하기 위해 활주로에 진입 중이었다.

이때 항공기의 날개의 연료 탱크에서 기름이 쏟아지기 시작되더니 바닥으로 번졌다. 당시 항공기 엔진은 이륙을 위해 한창 가열이 된 상태였다.


하지만 다행히 지상조업 등에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 관계 당국에 이륙 절차를 취소하도록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면, 새어 나온 연료에 의해 283명이 탑승한 여객기는 대형 사고로 이어 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 연출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를 게이트로 돌려보내고 승객들은 모두 같은 기종의 다른 항공기로 옮겨 타도록 했다. 대체 항공편은 원래 예정 시간보다 약 3시간 45분 늦어진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승객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항공기 연료 누출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영화 ‘다이하드 2’가 연상된다고 했다.

영화 ‘다이하드 2’는 공항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공항에서 요인을 납치하는 테러를 벌이는 액션 영화이다. 

 

테러리스트들이 비행기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자, 영화의 주인공이 이를 막기 위해서 비행기에서 연료 탱크의 기름을 유출시킨 다음 활주로 바닥에 떨어진 항공유에 불이 붙으면서 비행기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관련 업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국의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항공기 엔진이 가열된 상태이며, 이륙 절차를 수행하면서 항공기 연료가 누출이 되면서 엔진 열기에 인해 자칫 연료가 가연성 증기 효과로 화재나 폭발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알려진 가운데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항공기 안전 운항 체계가 달라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지 관련 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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