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 CEO] ‘상생’에 힘 준 송호섭의 bhc…외식업 ESG 모범기업 부상

환경·사회·가맹점 연결…외식업계 ESG 판 키워
BHC 친환경 패키지 도입…점주 복지 프로그램 강화
스타벅스 종이빨대·리유저블컵…ESG 철학 이어져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4-06 09:03:39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다. ESG 경영의 실행 여부에 따라 기업의 생사가 갈린다. ESG 경영은 또 CEO를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이에 소셜밸류(SV)는 기업 CEO들의 ESG 경영 철학을 살펴보고 실행 의지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다이닝브랜즈그룹을 이끄는 송호섭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외식업 특성을 살린 ESG 경영을 빠르게 정착시키며 ‘ESG 모범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가맹점·고객·환경을 아우르는 지속가능 전략을 통해 ESG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난 2023년 12월 송호섭 대표 취임과 함께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다이닝브랜즈그룹은 bhc,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운영하는 종합외식기업이다. 당시 송 대표는 취임 후 첫 행보로 ‘가맹점 순회 간담회’를 직접 주관하며 전국 가맹주와 소통에 나서는 등 동반성장의 포문을 열었다.

◇ 거버넌스 개편해 상생 구조 정착

송 대표는 우선 조직 개편을 통해 내부 통제 기능을 강화했다. ‘준법경영실’을 신설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을 사전에 조율하는 ‘자율분쟁조정협의회’를 운영하며 현장 의견을 경영에 반영했다.

이 같은 변화는 곧바로 상생 정책으로 이어졌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고물가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본사가 직접 흡수하며 가맹점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약 500억원 규모의 비용을 본사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hc는 가맹점주가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자율가격제’를 도입했다. 기존 프랜차이즈가 권장 판매가를 중심으로 운영돼 온 것과 달리, 점주에게 가격 결정 권한을 부여한 점에서 점주 수익성이 증대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상생지원금 지급과 건강검진, 상조 서비스 등까지 단순 비용 지원을 넘어 생활 안정을 고려한 복지 시스템을 갖췄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5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및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연이어 수상하며 상생 모범 사례로 인정받은 바 있다.

◇ 친환경 패키지 전환…환경 위기 대응 강화

환경 분야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2024년에는 플라스틱 코팅이 없는 생분해성 포장재인 ‘그린실드’를 전국 bhc 매장에 도입했다. 이 포장재는 3개월 이내 약 95%가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또 치킨 박스에는 FSC 인증 재활용지와 식물성 콩기름 잉크를 적용하고, 불필요한 인쇄는 엠보싱·디보싱 등 형태감 있는 디자인으로 대체해 자원 사용을 최소화했다.

치킨 박스는 하루 평균 7만건 이상 사용되는 만큼, 친환경 소재 전환을 통해 연간 최대 약 15만그루의 나무와 1억8000만리터의 물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임직원 물품 기부를 통한 탄소 저감 활동과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수분매개 식물 식재 캠페인 ‘Bee-Meal’ 등을 통해 생태계 보호 활동도 앞장서고 있다. 임직원 기부만으로 30년생 소나무 61그루 식재 효과에 달하는 탄소 저감을 실현했다.

◇ 영케어러 지원…참여형 사회공헌 확대

사회공헌 활동은 대학생 봉사단 ‘다인어스’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족돌봄청소년(영케어러)을 대상으로 교육·식생활·정서 지원을 결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정례화하며 자립을 돕고 있다.

올해는 활동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고, 봉사단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형 사회공헌 모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다음달에는 음악과 음식을 함께 즐기는 참여형 축제 ‘별 하나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청년 음악가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한편, 현장 F&B존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지역사회 청년을 위해 전액 환원할 계획이다.

◇ 스타벅스 시절부터 이어진 ESG 철학

송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를 맡은 시절부터 이어졌다. 당시 스타벅스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친환경 정책을 선도하며 지속가능 경영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종이빨대를 전면 도입했고, 일회용컵 사용 저감과 친환경 포장재 적용, 커피박 재활용 등을 통해 자원순환에 앞장섰다. 종이빨대 도입으로 연간 약 1억8000만개(약 126톤)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였고, 리드 도입을 통해 일회용 빨대 사용량도 40% 이상 줄였다.

한편 다이닝브랜즈그룹은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핵심 가치로 삼고, 실질적인 상생 정책과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도 가맹점의 경영 안정화를 돕고, 대학생 봉사단 ‘다인어스’를 통한 나눔 문화를 지속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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