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모셔널, 美 라스베이거스서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 본격 시동
E2E 전환 로드맵 공개
안전 최우선 자율주행 전략 강조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1-12 15:27:2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본격 추진하며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전략을 공개했다.
모셔널은 2026년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레벨4 수준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모셔널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테크니컬 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과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모셔널은 상용화에 앞서 올해 초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시범 운행을 진행하며 시승 품질과 고객 경험, 서비스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범 운행 단계에서는 운전석에 차량 운영자가 탑승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테스트 및 실제 운행 과정에서 안전 확보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글로벌 주요 로보택시 기업들이 초기 상용화 단계에서 채택한 방식과 동일하다.
모셔널이 로보택시 첫 상용화 도시로 라스베이거스를 선택한 것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라스베이거스는 복잡한 도로 환경과 엄격한 승하차 규정 등 까다로운 조건을 갖춘 도시다. 특히 스트립 지역에서는 지정된 승하차장을 이용해야 해 차량 운영 난도가 높다. 모셔널은 2018년부터 이 지역에서 시범 운행을 지속하며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모셔널은 그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도시에서 글로벌 차량 공유 플랫폼 기업들과 협업해 라이드 헤일링과 음식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며 상용화에 필요한 운영 시나리오를 검증해 왔다. 이번 로보택시 서비스 역시 글로벌 차량 공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제공돼 고객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 개발 철학으로는 ‘안전 중심(Safety First)’ 원칙을 분명히 했다. 모셔널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제정한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차량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독일 시험인증기관 티유브이 슈드 등 독립 검증기관의 평가를 포함한 다층적 안전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실제 도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기반 대규모 시나리오 검증과 폐쇄 환경 반복 테스트, 공공도로에서의 단계적 운행 확대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검증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장기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도 공개됐다. 모셔널은 머신러닝 기반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인지와 판단, 제어를 통합 학습하는 E2E 모션 플래닝 중심의 구조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수의 머신러닝 모델을 점진적으로 통합하고,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거대 주행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예측이 어려운 교통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성능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구조의 복잡도를 낮춰 업데이트 속도와 서비스 확장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시범 운행에 투입될 아이오닉 5 로보택시에는 기존 자율주행 아키텍처와 E2E 기술이 함께 적용돼 주행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성능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구조를 갖췄다. 모셔널은 E2E 기술 고도화에 맞춰 내부 평가 기준과 테스트 시나리오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라 메이저 모셔널 사장 겸 CEO는 “상용화는 고객에게 안전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술 준비 상태를 입증하는 단계”라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서비스 운영 역량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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