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52억달러·현대차 250억달러...K-브랜드 ‘동반 상승’

인터브랜드 ‘2026 글로벌 100대 브랜드’ 발표
삼성전자 7년 연속 세계 5위...브랜드 가치 16%↑
현대차 종합 29위 첫 20위권...자동차 부문 첫 ‘톱4’

이국열 기자

lkt838@hanmail.net | 2026-10-28 15:23:31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세계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나란히 순위와 가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가 1년 새 16% 뛴 1052억달러로 7년 연속 세계 5위를 지켰다. 현대차는 250억달러로 창사 이래 처음 종합 순위 20위권에 들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하이브리드·로보틱스가 두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28일 발표한 ‘2026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전자는 종합 5위, 현대차는 종합 29위에 올랐다. 두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합치면 1302억달러(약 173조원)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052억달러(약 140조원)로 지난해 905억달러보다 16% 늘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7년 연속 세계 5위를 지켰으며, 아시아 기업 가운데 글로벌 5대 브랜드에 든 곳은 삼성전자뿐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집중 투자에 따른 역대 최대 실적, 모바일 중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AI 경쟁력 강화, ‘원삼성(One Samsung)’ 기반의 고객 중심 브랜드 전략을 평가 배경으로 꼽았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업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양산·출하하며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 DX 부문은 4:3 화면 비율의 새 폼팩터를 적용한 ‘갤럭시 Z 폴드8’을 선보였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250억 달러(약 33조2000억원)로 지난해 246억 달러에서 1.6% 늘었다. 종합 순위는 30위에서 29위로 한 계단 올랐다. 자동차 브랜드 부문에서는 지난해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오르며 처음 '톱4'에 들었다.

 

지난해 현대차보다 앞섰던 테슬라와 혼다를 모두 제쳤고, 이제 현대차 앞에는 도요타·메르세데스-벤츠·BMW만 남았다. 2005년 100대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린 현대차는 2010년부터 17년 연속 브랜드 가치가 올랐다.

 

실적이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86조254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미국 판매 연 100만대와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96만대를 동시에 넘어섰다.

 

미래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안의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훈련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2028년 아틀라스를 HMGMA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 가치 250억달러를 달성했다./사진=현대차 제공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차는 로보틱스와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입증하며 브랜드의 차별성과 신뢰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자동차 브랜드 부문 4위로의 도약은 현재의 제품 경쟁력은 물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피지컬 AI 등 미래 기술 경쟁력까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성과와 전망, 구매 결정에 미치는 브랜드 영향력, 브랜드 경쟁력을 종합 분석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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