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전에 등장한 현대차 아틀라스…"축구공 전달하고, 손 흔들고"

브라질-노르웨이전서 손흥민 등 축구선수 세리머니 재현
리타겟팅·강화학습·전신제어 결합…7일 BBC 다큐 공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7-06 16:04:12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 ‘아틀라스(Atlas)’가 FIFA 월드컵 무대에 섰다. 관람객의 환호 속에 등장한 아틀라스는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공인구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드는 아틀라스/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16강전 하프타임에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시연했다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이날 아틀라스는 하프타임 종료 직전 선수 입장 터널에서 등장해 해리 케인과 엘링 홀란드, 마테우스 쿠냐, 손흥민 등 축구선수들의 세리머니를 차례로 선보였다.

 

이어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며 후반전 시작을 알렸다.

 

이날 퍼포먼스에는 지난 1월 'CES(소비자가전쇼) 2026'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투입됐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CES 2026에서 초기 연구형 모델의 움직임과 개발형 모델의 실물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후 브랜드 영상을 통해 개발형 모델의 동작을 소개했으며, 대중을 대상으로 한 현장 시연은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 진행했다.

 

아틀라스는 경기장처럼 변수가 많은 환경에서 선수 세리머니와 공 전달 등 여러 동작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아틀라스가 경기장에 등장해 경기구를 전달하고 퇴장하기까지의 과정에는 인간의 움직임을 로봇의 신체 구조에 맞게 재구성하는 ‘리타겟팅 기술’이 적용됐다.

 

수천개의 가상 환경에서 시행착오를 반복해 동작을 익히는 강화학습과 로봇의 전신 관절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반응하도록 하는 전신제어 기술도 활용됐다.

 

현대차는 이번 시연을 통해 로보틱스 기술이 산업 현장을 넘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현장 운영 등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전광판을 통해 관중과 인사하는 아틀라스/사진=현대차 제공

 

이번 퍼포먼스는 현대차가 1999년부터 FIFA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며 진행해 온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넥스트 스타츠 나우(Next Starts Now·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월드컵 개막 전 공개한 ‘스쿨 오브 풋볼(School of Football)’ 캠페인 영상에서 아틀라스가 축구 동작을 학습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지난달 1일 공개한 넥스트 스타츠 나우 캠페인 영상에서는 아틀라스가 공을 들고 경기장에 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

 

현대차는 오는 7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 브랜디드 필름 ‘트레이닝 그라운드’도 공개한다.

 

영상에는 이번 월드컵 로보틱스 캠페인의 준비 과정과 기술적 도전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긴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 부사장은 “이번 퍼포먼스는 ‘Next Starts Now’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 세계 축구팬이 지켜보는 월드컵 무대에서 아틀라스 퍼포먼스를 통해 미래는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직접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앞으로도 인간 중심의 기술을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로보틱스를 통해 확장될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비전과 로보틱스가 인류의 진보를 함께하는 파트너임을 다채롭고 창의적인 브랜드 경험을 통해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보스턴 다이나믹스 아틀라스 행동정책 담당은 “아틀라스가 선보인 퍼포먼스는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첨단 로보틱스의 가능성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CES 2026에서 2028년부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하고, 2030년에는 부품 조립 작업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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