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임직원 손으로 멸종위기종 ‘파초일엽’ 210그루 복원·식재

9개월간 전사 참여 프로젝트
제주 자생종 보전 활동에 ESG 경영 의지 담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19 15:20:31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 임직원들이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파초일엽’을 직접 가꾸고 식재하는 자연자본 보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업의 ESG 활동을 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확장하며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직원들이 금호제주리조트에 식재한 파초일엽에 관수하고 있다./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은 19일 그룹 전 임직원이 참여한 ‘파초일엽 양육 프로젝트’를 통해 총 210그루의 파초일엽을 금호제주리조트 화단에 식재했다고 밝혔다. 

 

본사 및 서울사무소를 포함한 6개 계열사 임직원들은 지난 2월부터 약 9개월간 팀별로 두 그루씩 파초일엽을 책임지고 관리해왔다. 회사는 참여 독려 차원에서 지난 9월 우수 ‘식집사’를 선정하기도 했다.

 

파초일엽은 제주 삼도(섶섬) 지역에서 보고된 자생종으로, 개체수가 적어 1962년 해당 자생지가 천연기념물 18호로 지정된 바 있다. 1996년 공식 멸종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제주 지역 주민이 양육 중인 개체가 발견되면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돼 복원·증식이 진행 중이다. 이번 식재가 이뤄진 금호제주리조트는 자생지와 불과 10km 떨어져 있어 생육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임직원이 직접 생태 보전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연자본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실천 의지를 높였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백종훈 대표는 “임직원들이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일상에서 체득하고 지속가능경영 철학을 내재화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 여수 지역 멸종위기 철새 서식지 개선 프로젝트 등 자연자본 보전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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