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지하철 ‘호선별 노선도’ 전면 재디자인 진행

서울지하철 호선별 노선도 40년만에 디자인 변경
누구나 읽기 쉬운 표준 디자인체계 구축
개편 전체노선도 ‘약자동행 디자인 원칙’ 연결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4-16 15:20:24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1974년 개통된 서울 지하철 호선별 노선도가 40년 만에 전면 재디자인된다. 호선별 노선도(단일 노선도)는 지하철 전동차나 승강장에 부착된 각 호선별 노선도다. 해당 노선을 타면 어느 역에서 어떤 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현재 노선도는 역위치와 노선 이동 방향, 지자체 경계 등 중요 지리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고, 호선별 표기 체계가 통일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역별 번호와 다국어 표기도 부족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신형 단일 노선도(2호선)/사진=서울시 제공

 

이에 서울시는 내외국인 모두가 읽기 쉬운 ‘신형 단일노선도’ 표준디자인을 개발했다. 새로운 노선도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의 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부착될 예정이다.


신형 노선도는 가로형, 세로형, 정방형(안전문 부착형) 3가지다. 신형 노선도는 색각이상자가 쉽게 구분 가능한 색상체계를 도입했고, 환승 라인을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했다. 또 외국인의 이용을 돕기 위해 역 번호를 표기했다.
 

서울과 타 지자체의 경계, 한강 위치와 분기점 등 서울의 중요한 지리적 정보를 반영해 이용 편의도 높였다.

 

시는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울시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산 서울타워 등 대표명소에 대한 픽토그램 14종을 개발해 노선도에 적용하고 관련 굿즈도 개발·제작할 예정이다.


신형 노선도에는 시가 새로 개발한 ‘서울알림체’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서울알림체는 자연스러운 손 글씨 형상과 섬세한 곡선의 획, 이음 구조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시는 승강장 안전문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설치, 신형 노선도를 영상 형태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5호선 여의도역 승강장에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패널 32대를 설치하고 역 운영 시간에 가동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향후 전동차, 승강장은 물론 굿즈 등 다양한 용도로 널리 활용돼 신형 전체노선도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아이콘으로 글로벌 도시 위상강화와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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