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 노리는 효성중공업, 전력망 수요 폭증에 매출·수익 두 토끼 잡는다

SK증권 목표주가 250만원→300만원 상향
전력망 투자 확대에 초고압 전력기기 수요 증가
신재생·AI 전력 수요 확산에 중장기 성장동력 부각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1-23 19:35:0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SK증권은 초대형 변압기 수요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이 2025년 영국 스코틀랜드에 설치한 초고압 변압기/사진=효성중공업 제공

  

SK증권은 지난해 4분기 효성중공업의 성장률 둔화는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했다. 4분기 매출액은 1조7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80억원으로 57.2% 늘어 증권가 평균 전망치(컨센서스·2016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초고압·초대형 전력기기가 지목됐다. SK증권은 효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액을 7조4390억원, 영업이익을 1조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5.5%, 4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기기 사이클 장기화로 중공업 부문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전력망 투자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은 발전 설비 확대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려워 송전망 증설과 계통 보강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까지 겹치며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송변전 핵심 장비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노후 송전망 교체와 신규 전력망 증설이 본격화되면서 전력기기 공급 능력을 갖춘 업체들의 수주 환경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효성중공업을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업체 전반이 동반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중공업 '수소 100% 사용' 수소엔진 발전기/사진=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리액터 등 송변전 핵심 장비를 자체 기술로 공급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고사양·초대형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주 환경도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다.

 

전력 인프라 투자는 단기 유행이 아닌 중장기 흐름으로 평가된다.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면서 송전망 증설과 교체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형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생산능력과 납기 관리, 품질 안정성이 경쟁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효성중공업이 수주 확대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관리와 생산 효율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중장기 실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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