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반도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도전…"HBM4·범용 D램 쌍끌이로 영업익 200조 시대"

삼성전자 333조6000억·SK하이닉스 97조1467억 연간 매출
HBM·HBM4 경쟁 본격화…범용 D램 가격 회복세 뚜렷
메모리 가격 상승에 PC·노트북 가격 상승 압력 확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2-20 09:10:18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합산 매출 430조원, 영업이익 90조원을 기록하며 한국 경제 성장의 주축임을 재확인했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 추산은 250조원을 넘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D램·낸드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30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 HBM4 경쟁 본격화…양사 실적 ‘초격차’ 구도

 

삼성전자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33조6000억원,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DS(반도체) 부문은 AI 서버용 메모리와 서버 D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HBM4 제품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는 올해 들어 연초부터 수익 확대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지난 12일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양산 출하했다고 밝힌 것. HBM4는 JEDEC 기준을 약 46% 상회하는 11.7Gbps 동작 속도를 확보했고, 전력 효율은 전 세대 대비 약 40% 개선했고 열 저항 특성도 약 10% 향상됐다.

 

▲지난 12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업계 최고 성능의 HBM4를 양산 출하하며 본격적인 HBM4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밝혔다./사진=삼성전자 제공

 

SK하이닉스는 2025년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HBM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HBM4를 둘러싼 양사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제품 성능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시장 주도권은 생산능력(캐파) 확보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HBM4 제품 이미지/사진=SK하이닉스 제공

 

◇ 범용 D램까지 반등…‘투트랙’ 수익 구조 형성

 

지난해 두 기업의 합산 연간 매출은 약 430조원대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고부가 HBM 수요 확대와 함께 범용 D램 가격도 회복 국면에 진입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두 회사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메모리 공급 부족 속에서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삼성전자의 경우 HBM과 범용 D램 생산 비중을 조절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 범용 D램의 경우 HBM에 버금가는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D램 가격은 2025년 하반기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용 메모리 생산 비중 확대에 따라 PC 등 범용 시장 공급이 상대적으로 제한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칩플레이션 확산…노트북 가격까지 상승 압력

 

이 같은 흐름은 완제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PC용 D램 가격은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최대 9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의 신형 AI 노트북 출고가는 전작 대비 수십만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칩플레이션(Chipflation)’ 영향으로 IT 제품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올해도 반도체 효과 지속 전망

 

업계는 올해도 AI 서버 수요가 이어지면서 HBM 중심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4E를 2026년 하반기 샘플 출하할 계획이며, SK하이닉스 역시 HBM 생산능력 증설과 함께 HBM4 공급 확대를 위해 고객과 협의한 일정에 맞춰 양산 중이며 현재 최적화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2026년에도 AI·메모리 중심 업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컨센서스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은 약 170조원 수준, SK하이닉스는 80조원대 후반~90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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