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는 하늘길 더 열린다”…제주항공, 상하이·구이린 신규 취항
무비자 수요·자유여행객 공략…중국 노선 실적 회복세 가속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7-07 15:16:1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제주항공이 중국 여행 수요 급증세에 맞춰 중국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낸다. 제주항공은 오는 7월 25일부터 부산상하이(푸둥) 노선, 10월 1일부터 인천구이린 노선을 각각 주 4회 신규 운항하며 중국 노선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부산~상하이 노선은 김해국제공항에서 밤 10시 15분에 출발해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 다음날 0시 5분에 도착하며, 상하이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 오전 6시 40분 부산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상하이는 관광·유학·비즈니스 수요가 고르게 분포돼 있어 가족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인천~구이린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밤 9시 25분에 출발해 구이린 량장국제공항에 다음날 0시 40분에 도착, 구이린에서 새벽 1시 40분에 출발해 오전 6시 30분 인천에 도착한다. 구이린은 계림산수, 리강 등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며, 자전거 투어·하이킹·래프팅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2030 자유여행객의 관심이 높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제주시안 노선을 주 2회 재개했으며, 인천웨이하이 노선은 10월까지 주 3회, 인천~옌지 노선은 8월까지 주 1회 증편해 운항 중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제주항공의 중국 노선 수송객은 올해 1월 3만 1,000명에서 6월 5만 4,000명으로 증가, 월평균 12%의 성장세를 보였다. 탑승률도 1분기 70% 중반대에서 2분기 80% 중반까지 올라 회복세가 뚜렷하다.
업계는 제주항공이 이번 중국 노선 확대를 통해 일본 노선에 집중됐던 저비용항공사(LCC) 노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수익성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 노선은 비즈니스·관광·방학 시즌 유학생 수요까지 흡수 가능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 무비자 입국 기류와 여름·가을 성수기를 맞아 신규 노선 확대를 통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며 “안전운항과 가격 경쟁력, 맞춤형 서비스 강화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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