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5, 서유럽 시장서 'AI 특화' 전략 통했다

삼성, 프리미엄 중심 재편 가속,서유럽 프리미엄 시장 선전'포트폴리오' 전환 신호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4-28 15:16:57

▲ 조성대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 부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5'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된 카메라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시리즈가 서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판매 비중을 끌어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직후 4주간 삼성 전체 판매량의 23%를 차지해 전작인 S23(16%), S24(21%)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S25 시리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의 차별화된 수요를 공략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만 판매량 자체는 전작 대비 소폭 감소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서유럽 초기 4주간 판매량은 S24 대비 9%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전체 판매량은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유럽 전체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이 9% 감소한 거시경제 여건과 무관치 않다.카운터포인트의 얀 스트리작 연구위원은 "삼성은 서유럽에서 경기 둔화, 내부 조직 이슈, 경쟁 심화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지만, S25 시리즈는 전반적 부진 속에서도 비교적健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무장' 갤럭시 전략, 중장기 실적 반등 열쇠 될까

삼성전자는 이번 S25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제품 전략을 명확히 프리미엄과 AI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고가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재확립하려는 시도로,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생성형 AI 기능의 대중화다. 삼성전자는 S25 시리즈뿐 아니라 갤럭시 A36, A56 등 중저가 라인업에도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모델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저가 시장에서도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유지·확대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의 전략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유럽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중에서도 프리미엄 모델 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삼성 입장에서는 수익성과 브랜드 양면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 무대다. 또한 AI 기능 차별화는 애플, 샤오미, 오포 등과의 경쟁 속에서 삼성 제품군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과제도 존재한다. ▲고성능 AI 기능을 중저가 모델에도 탑재하면서 수익성 확보를 어떻게 균형있게 가져갈 것인지,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AI 특화 아이폰 신모델에 대응해 기술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실적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서유럽 시장에서 S25 시리즈의 초기 판매 비중 확대는 고무적이지만, 전반적인 시장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과 AI 전략을 얼마나 일관성 있게 추진하느냐가 중장기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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