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밸류] 100억 넘는 말띠 주식부자 85명…66년생 34명 최다
30년생 SB성보 윤대섭 명예회장…90년생 이선호 CJ 경영리더·인바디 차인준 이사도 말띠
1000대 기업 대표이사급 CEO 중 말띠 99명(7%)…1966년생 67명으로 최다 활약
CXO연구소 말띠 주식부자 및 CEO 조사…1930년·42년·54년·66년·78년·90년생 대상
황동현 기자
robert30@naver.com | 2025-12-29 15:15:34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으로 ‘붉은 말(馬)’의 해에 속한다. 국내 재계에서도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넘는 말띠 주주는 80명 넘게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말띠 해에 태어난 경영자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 2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대기업집단 총수 중에서는 원익그룹 이용한 회장도 내년에 말의 해를 맞이하게 된다.또 1000대 기업 중 말띠 해에 태어난 대표이사급 경영자만 해도 100여 명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주요 말띠 주식부자 및 주요 CEO 현황 조사’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연구소는 매년 연말에 다음 해 해당 띠에 속하는 주식부자 관련 조사를 발표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파악된 말띠 주요 주주 및 CEO 등은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1930년·42년·54년·66년·78년·90년에 태어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와 주요 오너가 등을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넘는 말띠 주주는 8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66년생이 34명(40%)으로 최다였다. 이어 1954년생(30명, 35.3%) > 1978년생(16명, 18.8%) > 1942년생(3명, 3.5%) 순으로 많았다. 1990년생도 2명(2.4%)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1930년생 중 100억 넘는 주식부자는 따로 없었다. 다만, 국내 상장사 중 한 곳인 SB성보(옛 성보화학)에 1930년 출생의 윤대섭 명예회장이 정기보고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식재산이 100억 원이 넘는 말띠 주주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 1017억 원)와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4조 4804억 원)이 포함됐다. 김범수 창업자는 1966년생이고, 박순재 회장은 1954년생 말띠 해 기업에 속한다. 이중 김범수 창업자 이외에 1954년 출생의 이용한 원익 그룹 회장(6657억 원)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총수에 속했다.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총괄회장은 상장사 보유 주식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은 10억 원에도 못 미치지만 1954년생으로 말띠 해에 속하는 그룹 총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1000억 원 넘는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말띠 주주는 17명 더 있었는데, 이중 주식평가액이 2000억 원 넘는 주식갑부에는 ▲김가람(1978년)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4837억 원) ▲최호일(1966년) 펩트론 대표이사(3824억 원) ▲이선호(1990년) CJ 경영리더(3482억 원) ▲박철완(1978년) 금호석유화학 전(前) 상무(3186억 원) ▲김진동(1966년)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2718억 원) ▲박준경(1978년) 금호석유화학 사장(2676억 원) ▲박도현(1978년) 천일고속 대표이사(2313억 원) ▲백종원(1966년) 더본코리아 대표이사(2136억 원)도 명단에 포함됐다.
1000억 원대 주식가치를 보인 주식부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이태성(1978년) 세아홀딩스 사장(1962억 원) ▲박명순(1954년) 코세스 대표이사(1809억 원) ▲허기호(1966년) 한일홀딩스 회장(1725억 원) ▲장세홍(1966년) KISCO홀딩스 회장(1718억 원) ▲류광지(1966년) 금양 회장(1399억 원) ▲조덕수(1966년) RFHIC 대표이사(1370억 원) ▲박효정(1954년) 넥스틸 대표이사(1315억 원) ▲윤종국(1954년) 세진중공업 회장(1190억 원) ▲김영대(1942년) 대성산업 회장(1155억 원)이 포함됐다.
500억 원~1000억 원 사이 주식가치를 보인 말띠 주주도 22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1942년 중에서는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회장(540억 원)도 이름을 올렸다.
주식가치가 100억~500억 원 사이이면서 ‘회장(會長)’ 타이틀을 쓰고 있는 주주도 10명 있었다. 이 중 1954년생이 8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내년에 72세가 되는 말띠생 회장에는 ▲이석준 삼영 회장(480억 원) ▲김정곤 웨이비스 회장(209억 원) ▲김중헌 이엘씨 회장(179억 원) ▲주도식 프리엠스 회장(125억 원) ▲김세권 스타플렉스 회장(123억 원) ▲이수찬 에이치시티 회장(122억 원) ▲박정석 KCTC 회장(107억 원) ▲김영 신일전자 회장(100억 원)이 속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속한 말띠 주주 중 최연소인 1990년생 중에서는 이재현 CJ그룹 장남인 이선호 경영리더 이외에 차인준 인바디 이사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차인준 이사의 이달 26일 기준 주식가치만 해도 419억 원대 수준을 보였다.
참고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영원무역그룹 성기학 회장의 차녀인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도 1978년생으로 말띠에 해당됐다.
◇ 1000대 기업 대표이사급 CEO 중 말띠는 99명(7%)…1966년생 67명으로 최다 활약
주식재산 100억 클럽 조사와는 별도로 매출 1000대 상장사 중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고 있는 CEO는 1407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말띠 해에 태어난 경영자는 99명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1000대 기업 CEO 중 7%에 해당됐다. 100명이 넘는 대표이사 중에는 1966년생이 67명으로 67.7%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1978년생 15명, 1954년 13명 순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1942년생과 1954년생 말띠 CEO 중에서는 오너 경영자가 상당수 포함됐다. 이 중 1942년생 중 오너가 중에는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김희용 TYM 회장 등이, 1954년생 중에는 ▲이주석 링네트 대표이사 ▲차근식 아이센스 대표이사 등이 말띠에 해당됐다. 이와 달리 1966년생 중에서는 전문경영인이 다수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78년생 대표이사 중에서도 이도균 무림페이퍼 사장, 조윤선 삼현철강 사장 등 오너 경영자가 다수 포함된 가운데,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탁영준 에스엠 사장이 말띠 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대상 1000대 기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1990년생 중에는 CJ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인 CJ포디플레스 방준식 대표이사도 말띠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말의 특성을 지닌 인재는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 ▲ 대응력 ▲ 탁월한 리더십 ▲ 근성과 성취력 ▲ 자율성과 독립성 등이 우수하기 때문에 2026년에 말의 해를 맞는 경영자들이 예기치 않은 변화의 환경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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