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설탕 담합 사과…제당협회 탈퇴·경쟁사 접촉 ‘원스트라이크 아웃’ 도입

협회 탈퇴부터 내부 통제로 공정 경쟁 질서 확립
판가 결정 투명화·자진신고 제도 도입 등 재발 방지 총력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2-12 15:14:06

▲ CJ제일제당 CI/사진=CJ제일제당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설탕 담합 사건에 대한 의결을 발표한 직후 CJ제일제당이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동종업계 접촉 가능 경로를 차단하고, 가격 산정 방식까지 구조적으로 손질하겠다는 점이 핵심이다.


CJ제일제당은 12일 사과문을 통해 “고객과 소비자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안의 엄중함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내세운 첫 조치는 대한제당협회 탈퇴다. 제당협회는 회원사 간 대외 소통과 원재료 구매 지원 등을 수행해 왔지만, 결과적으로는 설탕 제조사들이 서로 접촉할 수 있는 구조적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협회 탈퇴와 함께 임직원의 타 설탕 기업 접촉을 원천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이를 어길 경우 즉시 엄중 조치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1회 적발 시 중징계) 원칙을 적용해 내부 통제 강도를 대폭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가격 결정 구조도 손질한다. CJ제일제당은 환율과 원재료 가격 등 주요 변수 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원가와 연동해 가격을 산정하는 투명한 ‘판가 결정 시스템’을 도입한다. 기업 간 개별 협의나 암묵적 조율 가능성을 줄이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가격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내부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보완책을 내놨다. 준법경영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고, 외부 위원 참여 폭을 넓혀 내부 통제 장치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자진신고 제도를 도입해 경쟁사 접촉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고, 리스크가 불거지기 전에 내부에서 걸러낼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국민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 질서 확립에 책임을 다하겠다”며 “재발 방지 조치를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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