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국내산 원재료 사용하며 ‘지역 농어가와 상생’ 실천
너구리에 완도 다시마 사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
감자 재배 청년농부 지원하며 농가소득에 도움
매년 꿀 160톤 구매해 양봉농가와 상생 나서기도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4-10-30 08:46:08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최근 유통업계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로코노미 제품을 출시하며 ‘지역 상생’에 나서고 있다. 지역사회 상생 프로젝트는 기업 매출 상승과 농어촌 경제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전략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농심은 창립 이후 50여 년 동안 이어온 상생경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농심은 너구리의 다시마와 수미칩의 감자, 꿀꽈배기의 아카시아꿀 등 제품에 들어가는 국산 원재료의 비중을 높여 지역 농어가를 지원하고 있다.
◆ 올해로 43년째 이어온 완도군 어업민과의 상생 활동
농심은 지난 1982년 너구리 출시부터 차별화된 해물우동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완도산 다시마를 가공 없이 원물 그대로 넣고 있다. 농심이 완도군 어민에게서 구매하는 다시마는 매년 평균 400톤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구매량은 약 1만7000톤에 달한다. 이는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다. 특히 농심은 오는 2035년까지 누적 2만2000톤 구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완도군 금일도 다시마 생산 어업인으로부터 ‘농심이 완도 다시마의 우수성을 알려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며 공로패를 받았다. 또 지난 2022년 완도군은 너구리 출시 40주년을 맞아 완도군의회 청사 외벽에 축하 메시지를 송출했다.
◆ 식품업계 최초 ‘귀농 청년농부’ 지원…청년농부 감자로 수미칩 만들어
농심은 1980년에 국내 최초로 생감자 스낵인 포테토칩을 출시하며 40년 넘게 감자 농가와의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미칩은 ‘청년수미 프로그램’으로 재배한 100% 국산감자로 제조한다.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한 ‘청년수미 프로그램’은 농심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농사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귀농 청년농부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농심은 해마다 10명의 감자농사 청년농부를 선정해 영농 교육과 영농 자금, 멘토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농심은 청년농부가 생산한 감자를 2021년 230톤, 2022년 130톤, 지난해에는 325톤가량 구매하며 농가소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오는 2035년까지 누적 200명의 청년농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꿀벌 보호 활동으로 양봉 농가와 상생…꿀꽈배기에 국내산 꿀 함유
5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인기 스낵인 꿀꽈배기에는 한 봉지(90g)당 아카시아꿀이 약 3g 함유돼 있다. 농심은 국내산 아카시아꿀을 주원료로 하는 꿀꽈배기 스낵을 생산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 양봉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매년 160톤 내외로 국내 양봉농가의 아카시아꿀을 구매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한국양봉농협과 업무 협약을 맺고 꿀벌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특히 농심이 이달 출시한 ‘꿀과배기맛주’는 국내산 꿀의 달콤함과 과실향을 맛볼 수 있는 막걸리로, 막걸리 양조장인 ‘조은술세종’과 협업해 개발했다. 국산 쌀과 꿀을 활용하고, 중소 양조장 및 페트병제조업체와의 상생을 강화하는 사회공헌의 의미가 크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아 동반성장위원회 주관의 ‘상생컨소시엄 기획사업’에서 1등을 받았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완도 다시마 구매와 국내 청년농부 및 양봉농가 지원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과 함께 사랑의 신라면 기부, 백혈병소아암 환아 지원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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