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조와 2차 교섭 앞두고 돌연 희망퇴직 사내공고 올려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2-10-28 15:11:35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지난 10월 17일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는 전 임직원 350여 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하는 이메일을 전해 한 차례 논란을 빚었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희망퇴직을 받는다는 공고를 내면서 연이어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환 푸르밀 대표가 11월 9일까지 희망 퇴직 접수를 받겠다는 사내 공고를 이날 올렸다.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이 대상이며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통상임금과 상여금의 2개월치와 법적 퇴직금, 미사용 연차수당도 함께 제공한다고 제안했다.
불과 40여 일을 남겨둔 해고 시점을 두고 노조와 사전 협의도 없이 해고를 통지하면서 위법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6일에 푸르밀 직원 100여 명이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푸르밀 본사 앞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회사는 근로자 대표에게 해고 50일 전까지는 이를 통보하고 합의해야 하지만 이런 조치가 없었던 회사 경영진에게 부당함을 알리고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자리를 가졌다.
푸르밀의 갑작스러운 영업 종료 결정에 따라 협력업체와 직속 농가의 피해도 커지지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신 대표는 지난 24일 푸르밀 노조와 본사에서 만나 상생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2차 교섭을 31일에 하기로 하고는 돌연 희망 퇴직을 권고하는 공고가 붙었다. 희망 퇴직일은 11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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