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간편식'...콘텐츠 입히니 매출 '껑충'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2-28 15:10:35

/사진=삼양식품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코로나 팬데믹 기간 트렌드로 떠올랐던 집밥·간편식 트렌드가 엔데믹에도 지속하는 모습이다. 

 

특히 유통·식음료업계는 최근엔 이들 제품만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미식·레시피 등 콘텐츠 입히기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는 모두 적극적인 참여형 소비 주력층 MZ뿐 아니라 요즘 트렌드를 감안한 행보로 읽힌다. 

 

28일 식음료업계 등에 따르면 업계는 더 이상 상품만을 출시하지 않는다. 레시피(조리법)라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소스(삼양식품)와 양념(오뚜기 '오늘밥상', 육수(정식품 '간단요리사')뿐 아니라 만두(오뚜기) 등 간편식 상품을 활용한 요리 방법을 사진과 영상으로 알려주며 상품 소개를 곁들이고 있다. 

 

레시피 등 콘텐츠를 공유하고 참여, 소통하면서 소비자 성향도 충족시키고 자연스럽게 상품 구매로 연결하는 것이다. 오뚜기가 따로 론칭한 간편 요리법 웹사이트 '오'키친'이 대표적이다. 레시피 정보를 제공해주면서 관련 자사 제품을 함께 소개하는 식이다. 

 

농심은 커뮤니티 '누들푸들'을 통해 직접 개발한 레시피, 공모전 수상작 레시피 포함 요리법 1000개를 취급한다. 농심·오뚜기뿐 아니라 삼양식품·정식품·제스프리 등이 조리법 코너나 별도 홈페이지 등을 운영하고 있다. 

 

불닭소스를 활용한 각종 레시피 콘텐츠를 제공해온 삼양식품은 예능 콘텐츠와의 협업에 적극 나서며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경우 최근 tvN 예능 '서진이네'(프랜차이즈 식당)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멕시코 현지에서 불닭볶음면을 김밥과 떡볶이 등 K 분식 메뉴로 선보인다. 이외 '불닭X서진이네' 한정판 패키지도 내놓는다. 

 

이는 글로벌 강화 행보이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며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으로도 받아들여진다. 

 

한편 엔데믹에도 식품업계는 간편식 신제품을 내놓고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오뚜기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오즈키친 파우치죽(2종), 최근 프레시지도 배우 김수미 레시피의 '수미네 국탕류' 가정간편식(5종)을 내놨다. 

 

무엇보다 유통업계 경우엔 간편식 상품을 미식 콘텐츠 등과 연결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주요 소비층은 20~30대 MZ이다. SSG닷컴 쇼핑 콘텐츠 '힙스토랑'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3분의 1 가량이 20~30대였다. 

 

SSG닷컴은 팬데믹 기간 확대된 레스토랑 간편식(RMR)에 집중해왔다. 쇼핑 콘텐츠 '힙스토랑'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 인기 맛집 소개 콘텐츠를 선보이고 관련 제품(행사 연계)까지 구입하도록 한 것이다. 힙스토랑은 작년 7월 SSG닷컴이 쇼핑 영상 큐레이션 '쓱티비' 론칭과 함께 첫선을 보였다. 

 

'힙스토랑'을 통해 행사 상품 매출은 결과적으로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힙스토랑 연계 상품은 행사 후에도 20% 내외 신장세를 매주 이어가는 추세다. 객단가도 평균 2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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