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앱 제작 현실화”…티맥스, AI·노코드 통합 플랫폼 ‘가이아’ 공개

‘가이아’와 ‘가이아큐브’ 베타 공개…AI·노코드·클라우드 통합
에이전트 시대 선도…2개월 주기 기능 업데이트로 빠르게 진화
임금 체불·투자 유치 현황 등 실적 현안도 언급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6-24 15:45:23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가이아’는 AI·노코드·클라우드를 하나로 통합해 AI 주권을 넘어, AI 선도의 시대를 이끌 것입니다.” 박대연 티맥스ANC 회장이 실행형 에이전트 AI 중심의 차세대 디지털 전환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 소프트웨이 기술 기업 티맥스ANC는 24일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출시한 AI 기반 통합 플랫폼 ‘가이아(GAIA)’와 노코드 기반 앱 생성 도구 ‘가이아큐브(GAIA CUBE)’를 소개했다. 

 

▲24일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가이아 기자간담회’에서 박대연 티맥스에이앤씨 회장이 ‘가이아’와 ‘가이아큐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시은 기자

 

이날 현장에서 박대연 회장은 “AI·클라우드·코딩까지 모두 어려운 기술이지만, 누구나 다룰 수 있을 때 비로소 플랫폼이라 부를 수 있다”며 “‘가이아’는 클릭 몇 번으로 실행 가능한 AI 앱을 만들 수 있는 도구”라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또 “AI 주권은 국가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문제”라며 “퍼블릭 클라우드 의존에서 벗어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중심의 독립적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티맥스는 풀스택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이를 구현했고, 보안까지 아우르는 구조로 ‘가이아’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이아’는 인프라부터 앱까지 클라우드 상에서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오픈소스 기반 보안 취약점 분석 도구 ‘PX’를 자체 개발했고, 웹 프로토콜도 새롭게 설계해 구조적 보안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구성됐다.

1조 투자로 완성된 국산 기술 집약체…“2개월 주기 릴리즈 체계 돌입”

‘가이아’는 티맥스가 30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1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기반으로 완성됐다. 티맥스는 미들웨어 ‘제우스’, 데이터베이스 ‘티베로’, OS ‘TmaxOS’, 클라우드 ‘하이퍼클라우드’에 이어 ‘가이아’를 통해 앱과 AI까지 통합하는 기술 플랫폼을 내놨다.

이날 티맥스는 ‘가이아’ 베타 버전을 시작으로 2개월 주기로 기능을 순차 출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는 8월에는 로우레벨 스튜디오, 연말에는 하이레벨 스튜디오와 마이앱 제작 툴을 출시해 누구나 나만의 AI 앱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박 회장은 “AI, 클라우드, 개발 코딩까지 모두 어려운 이 세 가지를 비전문가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앞으로 수많은 앱이 비개발자들 손에서 직접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불임금 200억…제품 완성과 투자 유치가 최우선 과제”

이날 간담회에서는 티맥스의 경영 상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대형 위기가 있었고, 조직이 위축되며 체불 임금 규모가 약 2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현재 임직원 수는 100명 미만으로 축소된 상태다.

그는 “투자 유치 없이는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며 “가이아 출시를 계기로 조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ANC는 앞서 지난해 티맥스소프트 재인수를 추진했으나 무산되며 경영난이 심화됐다. 이 여파로 직원 급여 지급에 차질이 빚어졌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 조직 전반에 위기가 불거진 바 있다.

티맥스는 매출 목표를 올해 50억원, 내년 2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오는 7~8월까지 약 3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통해 임금 체불 해결과 본격적인 상용화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퇴직자와 재직자 보상 방안에 대해서 박 회장은 “이런 고통을 겪게 한 데 대해 미안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식 및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실질적인 보상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며,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생성형 AI는 시작일 뿐…진짜 경쟁력은 실행 가능한 ‘에이전트 AI’”

이번에 공개된 ‘가이아큐브’는 단순한 생성형 AI가 아닌, 실행까지 가능한 ‘에이전트 AI’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회장은 “기존 AI는 글을 쓰고 요약하는 수준이었지만, 앞으로는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에이전트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E)이 내장된 구조로 AI·Agent·App이 결합된 ‘트리플 A’ 구조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이아큐브로 만든 앱은 AI가 내장된 상태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자동 실행까지 가능하다”며 “더 이상 미국 기술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국내에서 독자적인 AI 앱 생태계를 만들어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B2C는 2027년부터…기술 완성과 조직 안정에 집중할 것”


티맥스는 올해와 내년을 B2B 중심의 기술 상용화 시기로 삼고, 2027년 이후 B2C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초기 마케팅 비용과 운영 구조를 고려할 때, 아직은 B2C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기술 완성과 투자 유치를 통해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한편 티맥스는 이날 오후 별도 투자설명회를 열고, ‘가이아’의 실시간 시연과 함께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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