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바뀌었는데, 페이스북은 여전히 윤석열 [단독]
이재명 정부 출범 1주일…대통령실 SNS 관리 '공백' 논란
이덕형 기자
ceo119@naver.com | 2025-06-12 15:07:55
[소셜밸류=이덕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대통령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president.rok)에는 여전히 전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습과 영상이 게시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대통령실의 디지털 소통 시스템에 혼선과 무책임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대통령은 교체됐는데, SNS는 '시계 멈춘 듯'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는 ‘대한민국 대통령실’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 당시의 정책 홍보, 영상, 해외 순방 기록 등이 주요 콘텐츠다.
그러나 6월 5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이후 지금까지 어떠한 새로운 콘텐츠도 게시되지 않았으며, 이 대통령의 사진이나 메시지조차 전무하다.
한 시민은 "검색으로 공식 계정을 들어가 봤는데 아직도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 고스란히 있다. 바뀐 대통령에 대한 소개도 없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은 따로 관리?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의 홈페이지는 빠르게 이재명 대통령 체제로 전환됐지만, SNS 채널은 여전히 윤석열 정부 시절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운영 주체나 관리 체계가 불분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사, 일정, 소식 등이 업데이트된 반면, 페이스북은 윤 전 대통령 체제에서 '정지된 시간' 상태다.
이에 대해 디지털 정책 전문가들은 “공식 SNS 계정은 국민과 대통령실 간의 가장 직접적 소통 채널인데, 이처럼 관리 공백이 발생한 것은 정권 이양에 따른 디지털 전환 관리가 부실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 과거 정부는 어땠나?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빠르게 공식 SNS 계정의 정보와 관리자 권한을 이양하고, 취임 당일부터 새로운 정부의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전달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또한 2022년 5월 취임과 동시에 SNS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정권교체를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경우, 취임 1주일이 지난 시점까지도 SNS 업데이트가 전무한 상태다.
◇ ‘디지털 소통’ 공약 무색…“대통령실의 일방통행 아닌가”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소통형 대통령’, ‘국민과 대화하는 청와대’를 강조해왔으며, 공식 유튜브, SNS,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까지 언급하며 디지털 개방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페이스북 운영 현황은 이 같은 약속과 거리가 먼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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