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초복' 특수 놓칠라..."물가 고공행진에 보양도 '간편식'이 대세"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7-11 15:06:24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올해도 초복(16일)을 앞두고 보양 간편식이 대세다. 대형마트업계는 일찌감치 지난달부터 물가 안정 행사와 맞물려 닭과 전복, 장어 등 각종 보양식 행사를 펼쳐왔다.
특히 업계 보양 간편식은 더 고급화하는 추세다. 식품업계는 누룽지 닭다리 삼계탕과 빨간 삼계탕 등 이색 삼계탕으로 MZ세대를 겨냥했다. 보양식 라면도 내놨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지역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4477원으로 외식 부담이 늘고 있다.
이를 감안, 물가 안정 행사를 벌여온 대형마트업계는 이달 초까지 인기 보양식 전복과 장어를 할인 판매한 이마트 수산물대전에 이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초복 보양식 할인 등 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13일까지 행사를 여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삼계탕 등 대표 보양식 신선 식재료뿐 아니라 간편식에 힘을 줬다. 홈플러스는 삼계탕 식재료를 최대 30% 할인한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무항생제 생닭 전 품목과 '백숙 재료 담은 토종닭'을 30% 할인한다. 황기·찹쌀·견과·건대추 등 포함 삼계 재료 4종은 각각 4990원씩 3개 구입하면 1000원을 할인해준다. 농림부와 협업해 깐마늘(창녕)도 1kg 당 1만1120원(20% 할인)에 제공한다.
완도 전복(마리) 등 해산물도 행사가에 판매한다. '산소 품은 완도 전복(550g)'은 신한·삼성카드로 결제하면 반값이다. 낙지 2마리는 3980원이다. 이외 양념구이 장어 3종도 5000원이다.
롯데마트는 보양 가금류 닭·오리 등에 집중했다. 전점에서 닭고기와 오리고기 대규모 행사를 연다. 기획 상품도 눈에 띈다. '하림'과 '동물복지 닭볶음탕' 대용량 상품을 단독 기획, 판매한다. 1.3kg 8980원으로 기존 대비 중량(30% 증량)과 가격(14% 저렴)면에서 혜택을 늘렸다. 이외 '동물복지 닭백숙(1kg·국내산)', '무항생제 백숙용 통오리(1.6kg·국내산)', '나홀로 삼계탕 레토르트(750g)' 등도 저렴하게 준비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1~2인 가구용 간편 보양식도 마련했다. 홈플러스 델리 코너는 시즌 한정 메뉴로 한 마리 반 장어 도시락을 1만1990원에 판매한다. 민물 장어(5개), 민물 장어 초밥(10개)은 각각 4990원, 7990원이다. 프리미엄 자체 브랜드(PB) '홈플러스 시그니처 삼계설렁탕(900g)'도 멤버십 특가로 1000원 할인한 7490원이다.
이달 5일까지 1차 초복 행사를 마무리한 GS리테일은 릴레리 2차 행사를 이어간다. 1차 행사에서는 전복(완도 전복 200g·1만2800원)과 장어, 생닭(하림 생닭 500g·3720원) 등 신선식품뿐 아니라 보양식 밀키트(심플리쿡 해신탕·3만9900원)와 건기식(발효홍삼·22만원)) 등 196종을 최대 90% 할인했다. 생닭과 장어 등 할인율은 30%대였다.
마켓컬리는 25일까지 행사를 열고 초복 보양 간편식은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췄다. 5성급 호텔 간편식을 비롯해 닭·전복·장어 등 보양식 대표 식재료, 건기식 등 150여 가지 보양 상품을 최대 45% 할인한다. 워커힐 호텔 전속 셰프 비밀 레시피를 담은 전복 삼계탕이 일례다. 닭(하림 자연실록 무항생제 두 마리 통닭) 등 식재료도 엄선, 판매한다.
편의점과 홈쇼핑도 간편식에 집중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GS25는 '통민물 장어 도시락(530g·1만5000원)', '장수 한뿌리 인삼 닭백숙(1.3kg·1만2900원)' 등 '편도족'을 위한 보양식 메뉴 2종을 새롭게 내놨다. 초복을 앞두고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이달 14~18일 GS리테일 전용 주문 앱 '우딜-주문하기'로 구입하면 반값이다. 이외 14~15일 GS25 나만의 냉장고 앱으로 예약 주문해도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보양 라방도 한창이다. 홈쇼핑업계도 초복을 앞두고 보양 간편식을 집중 편성하고 있다. 지난 8일 NS홈쇼핑 '하림 삼계탕' 특집전에 이어 CJ온스타일은 TV 라이브와 T 커머스, 모바일 라이브 전 채널에서 간편식을 판매한다. CJ온스타일 TV 라이브는 지역 대표 보양 맛집 간편식을 준비했다. 12일 오후 4시 30분 여의도 한식 다이닝 '사이대부집 곳간' 녹두 삼계탕에 이어 14일 오후 5시 30분 '역전회관' 명가 갈비탕을 방송 판매한다. 이외 T 커머스 CJ온스타일 플러스는 궁중 보양식 민어와 장어를 방송한다. 모바일 라이브는 식품관 '맛있는가(家)' 엄선 상품들로 13일 '설악 산지 직송 민물 장어(오후 6시)'에 이어 '하림 삼계탕(오후 9시)'까지 두 차례 방송한다.
신세계푸드도 프리미엄 보양 간편식 '올반 영양해신탕'을 이날(11일) 신세계라이브쇼핑을 통해 출시했다. 올반 영양해신탕은 문어와 전복, 닭고기, 수삼 등 각종 보양 재료를 넣은 제품이다. 향후 올반 영향해신탕은 쿠팡과 SSG닷컴,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까지 판매 채널을 늘려간다.
동원디어푸드 집밥 전문 브랜드 '더반찬'은 격주 목요일마다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 'D Live'를 통해 삼계탕·초계 국수·명태회 냉면·열무 비빔밥 등 더반찬이 직접 조리한 보양 가정 간편식(HMR)을 최대 30% 할인하고 있다.
무엇보다 식품업계는 이색 삼계탕이 눈길을 끈다. 업계는 MZ세대와 트렌디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물 요리 신제품 '비비고 누룽지 닭다리 삼계탕'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까지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삼계탕 2종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이번 제품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닭다리를 중심으로 구성해 한마리 통째인 시판 제품보다 가격대가 합리적이다. 진한 닭 육수에 통다리, 먹기 좋게 찢은 닭 안심살을 넣고 누룽지, 귀리까지 담은 제품으로 취향에 따른 삼계탕 선택 폭을 넓혔다.
사조대림은 매콤한 삼계탕 간편식을 내놨다. '대림선 24/7 안심 빨간 삼계탕'은 닭 한마리에 참쌀과 대추, 수삼 등 좋은 식재료를 넣은 프리미엄 보양식이다. 봉지째 끓는 물에 넣고 15분간 중탕하거나 제품을 개봉, 전자 레인지에 8분간만 데우면 된다.
라면업계도 초복 특수에 발을 담갔다. 삼양식품은 이열치열 콘셉트의 간장과 마늘, 흑후추, 검정 참깨를 활용한 보양식 라면 '흑삼계탕면'을 선보였다. 진한 흑갈색 국물의 이색 삼계탕 라면이다. 이번 라면은 여름 한정판 제품으로 9월까지 봉지면으로만 생산한다.
제품과 판매 방식 모두 올해 업계는 소비자 구매 편의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업계는 고물가에 다양한 간편식 제품으로 만족도를 높이겠단 전략이다. 업계는 "런치플레이션 영향으로 저렴한 가격대 보양식이나 간편히 보양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를 위해 눈높이에 맞는 더욱 다양한 고퀄리티 간편식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