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워커힐과 손잡고 ‘생활 밀착형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셔클 플랫폼·자율주행 기술 실증… 민간 최초 스마트 모빌리티 호텔 탄생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5-20 15:12:47

▲현대차·기아, 워커힐과 함께 생활 밀착형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약식/사진=현대차기아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을 미래 모빌리티 테스트베드로 전환하며 민간 시장에서의 모빌리티 혁신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기아는 20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모빌리티 친화 호텔 조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공 영역을 넘어 민간 공간으로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DRT) 플랫폼인 ‘셔클’의 상용화를 호텔 서비스에 접목하는 데 있다. ‘셔클’은 특정 시간과 장소에 따라 유연하게 운행되는 교통 시스템으로, 기존의 고정 노선 셔틀버스를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이다.

워커힐 호텔은 연간 200만 명 이상이 찾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셔클 플랫폼이 실제 방문객의 동선과 수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실증할 수 있는 최적의 현장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기아는 해당 플랫폼을 워커힐 내외부 셔틀 서비스에 맞춤형으로 적용하고, 다양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병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 기술,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미래형 이동 수단에 대한 실증 환경을 호텔 부지 내에 조성한다. 향후에는 호텔 인근 지역 주민과 교통약자를 위한 특화 모빌리티 사업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모빌리티사업실 김수영 상무는 “이번 협업은 공공 교통 중심의 현대차·기아 모빌리티 솔루션이 민간시장으로 첫 확장한 사례”라며 “워커힐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기반의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3월 개최된 'Pleos 25' 콘퍼런스에서 ‘NUMA(Next Urban Mobility Alliance)’ 구상을 발표하며, 도시 단위의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워커힐 협약은 해당 구상의 현실화를 위한 첫 민간 사례로 평가된다.

워커힐 호텔 측도 “스마트 시티 구현을 위한 기술 실증 플랫폼으로 호텔이 기능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모빌리티 복지까지 고려하는 ESG 기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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