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주행 시스템 등 자체 기술력 강화…신기술 특허 공유도 흔쾌히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05-30 15:03:52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주행 정보 시스템 등 자가 기술 개발에 성공을 거두며 미래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야간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헤드램프 ‘HD 라이팅 시스템’을 개발, 또 뇌파를 통해 운전자 부주의를 관찰하는 헬스케어 기술 ‘엠브레인’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미래를 위한 차세대 기술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HD 라이팅 시스템은 카메라나 센서나 내비게이션으로 파악한 실시간 주행 정보를 글자나 도형으로 시각화해 길 위에 빛으로 비춰주는 신기술이다.
예를 들어 공사 구간이 가까워지게 되면 운전자의 전방 시야 15m 앞에 1.5m 크기의 ‘공사중’이란 기호가 뜬다. 이렇게 제한속도구역, 방지턱, 고속도로 진출입 경로를 알려준다. 또 보행자가 골목에서도 잘 지나갈 수 있도록 가상의 횡단보도가 길 위에 비춰주는 시스템도 갖춰줘 있어 보행자 우선으로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뇌파에 기반한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도 선보였다.
뇌파를 이용해 운전자가 졸음운전이나 전방 부주의 등 위기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목 주변의 스피커나 진동시트 등으로 경고를 주는 방식인 ‘엠브레인’을 지난해 선보였다.
실제 현장 검증을 통해 기존 6.7초만에 집중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에 반해 엠브레인을 착용해 최대 2.3초만에 주의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 시스템은 아이들의 스트레스나 불안 등 심리 상태를 실시간 측정해 상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면서 인천, 경기, 강원 등 전국 6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엠브레인을 제공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 장거리 운전자 외에도 뇌파를 활용한 기술을 지원해 사회적으로 유익하게 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활용 범위를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만의 기술로 끌어안고 있기 보다는 신기술 개발 지원과 지식재산권 공유를 통한 기술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확보한 특허권 중에서 일부를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이 특허권은 약 300건으로 협력사와의 공동 출원 비용 또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신제품 기술 개발 지원 금액은 누적 300억원이 넘어섰으며, 국내외 연구개발 시설을 활용한 협력사의 시험 장비 사용 횟수는 20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의 이중 자율주행과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모빌리티 분야 국내외 특허출원 건수는 2018년 146건에서 2022년 1015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허 등록률도 2022년 92%를 기록, 평균 등록률(60%)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분야 지식재산 창출과 관리 실적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 쾌거를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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