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지난해 영업익 9.6%↓…해외는 성장세
지난해 매출 3조9711억원·영업이익 1672억원
편의점 수 감소·식당 폐업 등 판매 채널 위축 영향
글로벌 선전에도 국내 부진 상쇄엔 역부족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2-04 15:01:59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9711억원, 영업이익 167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3%, 9.6%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12억원으로 14.7% 줄었다.
4분기 매출은 8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고, 영업손실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92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439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음료측은 수출과 해외 자회사 실적이 견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날씨 변동성 확대, 편의점 수 감소와 식당 폐업 등 주요 판매 채널 축소가 겹치며 음료·주류 전반의 판매량이 줄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음료 부문의 4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액 3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7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조8143억원, 영업이익 739억원으로 각각 5%, 29% 감소했다.
4분기 기준 음료 사업은 내수 소비 위축과 고환율에 따른 대외 환경 악화로 탄산·주스·커피·생수·스포츠 음료 등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에너지음료는 운동·야외 활동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니어워터 부문도 ‘2% 부족할 때’ 리뉴얼 제품의 인기에 따라 매출이 전년 대비 14.8% 늘었다. 음료 수출은 밀키스·레쓰비·알로에주스 등의 판매 호조로 50여 개국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5.2% 증가했다.
주류 부문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 매출은 7527억원으로 7.5% 줄었고,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18.8% 감소했다.
4분기에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RTD 카테고리를 제외한 전 주류 영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주류 수출은 과일소주 ‘순하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3.4% 증가했다. 롯데칠성은 미국의 주류 유통사 E&J갤로와 협력해 미국 내 판매지역 48개주, 판매처 약 2만4000곳을 넘어서는 등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부문(해외 자회사 포함)의 4분기 매출은 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7% 늘었다. 연간 누적 매출은 1조5344억원, 영업이익 673억원으로 각각 9.5%, 42.1% 증가했다.
대표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은 영업환경 개선에 힘입어 4분기 매출 2711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해외 자회사와 수출을 합산한 글로벌 비중은 43.9%로 전년 대비 4.1%p 확대됐다. 밀키스, 알로에주스, 순하리, 새로 등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메가브랜드 육성과 신규 기회 영역 발굴을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한편,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음료 부문에서는 상반기 중 건강과 페어링 수요를 반영한 탄산음료 신제품을 선보이고, 주류 부문에서는 저도·논알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보틀러 사업 지역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또 물류·생산 효율화도 병행한다. 강릉RDC는 지난해 4월 가동을 시작했고, 대전CDC도 연내 오픈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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