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영풍·MBK, 임시주총 자료 놓고 공방 격화…법적 대응까지 거론

영풍 “허위·왜곡 내용 삭제해야”…민·형사상 조치 시사
고려아연 “공개 자료 기반 작성…구체적 허위 내용 밝혀야”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8-21 15:21:04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다음 달 9일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과 최대주주 영풍·MBK가 다시 맞붙었다. 주총 안건 설명자료의 사실관계를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1일 영풍은 고려아연이 임시주주총회 안건 설명자료에 영풍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았다며 삭제를 요구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고려아연·영풍 CI 로고 이미지/사진=고려아연·영풍 홈페이지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와 박기덕 대표에게 공문을 보내 고려아연 홈페이지에 게시된 임시주총 안건 설명자료 가운데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내용의 삭제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영풍의 경영 상황과 관련해 일부 사실을 자의적으로 취사선택하거나 핵심 내용을 누락해 주주들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 임시주총은 경영진 주도의 분식회계로 인해 회계감독당국의 제재를 받은 고려아연의 감사위원회를 어떻게 개선시킬 것인가라는 문제가 핵심”이라며 “그러한 잘못을 지적하며 이사회 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주주인 영풍을 공격하는 고려아연의 행위는 잘못됐으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풍은 고려아연 측이 해당 자료를 삭제하지 않고 의결권 권유를 지속할 경우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MBK파트너스도 지난 20일 고려아연 임시주총 안건 설명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삭제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안건 설명자료가 금융당국의 절차와 보도자료, 공시, 언론 보도 등 공개된 자료를 근거로 작성됐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과 신용등급 하락, MBK 관련 금융당국 제재 절차와 검찰 수사, 롯데카드 업무상 배임 사건과 고객정보 유출, 영화엔지니어링 기업회생, BHC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네파의 실적·재무구조 악화, 커넥트웨이브 상장폐지 등이 이미 당국 발표와 공시,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또 공개된 사실관계를 토대로 해당 사안에 대해 시장과 언론에서 제기된 주장과 논란, 평가 등을 함께 제시한 것이며 새로운 사실을 만들어내거나 확정된 사실처럼 제시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특히 이번 임시주총의 주요 안건이 이사와 감사위원 선임인 만큼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MBK가 과거 투자기업에서 어떤 의사결정과 관리·감독을 했는지를 주주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측은 “MBK는 허위, 왜곡, 명예훼손, 형사고발까지 거론하면서도 어떤 내용이 사실관계와 다른지조차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문제가 되는 내용과 근거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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