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해양플랜트 역량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ABB와 MOU

가스텍 2026서 공개한 FDC 모델 기반…설계·건조 역량에 ABB 전력 솔루션 결합

이국열 기자

lkt838@hanmail.net | 2026-11-05 15:00:51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한화오션이 글로벌 전기화·자동화 기업 ABB와 손잡고 부유식 데이터센터(Floating Data Center·FDC)의 전력·제어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해양플랜트 설계·건조 역량을 디지털 인프라 분야로 넓혀 미래 해양사업의 새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은 ABB와 부유식 데이터센터 전력·제어 시스템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유식 데이터센터는 바다 위 부유식 구조물에 서버와 전력·냉각 설비를 탑재한 시설이다. AI 산업 성장으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육상 데이터센터가 겪는 부지·전력 확보 문제를 풀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허윤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왼쪽 네 번째)과 ABB 아시아·태평양 배전솔루션 사업부 총괄 마사야수 이시카와(Masayasu Ishikawa) 부사장(왼쪽 다섯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앞서 ‘가스텍 2026’에서 자체 개발한 부유식 데이터센터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 협약은 그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한화오션의 해양 설비 설계·건조 역량과 ABB의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전문성을 결합해, 해상 환경에 맞는 전력 공급·운영 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2027년 5월까지 전력 시스템 설계 검토와 운영·제어 기술 개발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목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효율적인 운영이다.

 

역할도 나눴다. 한화오션은 기본 설계와 전력 시스템 구성을 맡고, LNG 엔진 기반 발전 설비의 설계 기준을 마련한다. 이를 토대로 해상 환경을 고려해 주요 설비의 배치와 적용 적합성을 검토한다.

 

ABB는 한화오션의 설계를 바탕으로 전력 시스템의 신뢰성과 전력 품질을 분석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검토를 수행한다.

 

핵심 과제는 AI 연산에서 생기는 전력 변동에 대응하는 것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연산 과정에서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바뀔 수 있다. 이에 양사는 LNG 엔진 출력을 조절하고 전력 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ABB는 수요 변화에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발전 설비와 전력 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통합 제어 기술 개발에도 참여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협력으로 해양플랜트 설계·건조 역량을 미래 디지털 인프라 분야로 확장하고, 부유식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 경쟁력을 계속 높여 나갈 계획이다.

 

허윤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전무)은 “AI 산업 성장으로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효율적인 운영을 뒷받침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ABB와의 협력을 통해 해상 환경에 적합한 부유식 데이터센터 솔루션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미래 해양사업의 성장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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