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도 피하지 못한다”…디텍트, 한서대 손잡고 한국 하늘 지킨다
세계 최첨단 조류충돌 방지 레이더 설치…한국 항공안전·환경 모니터링 판도 바꿀까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7-04 15:00:20
[소셜밸류=최연돈 기자]첨단 레이더 및 원격 감지 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디텍트(DeTect, Inc.)가 한서대학교와 손잡고 한국 항공안전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디텍트는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에 자사 항공기 조류 충돌 방지 레이더 ‘MERLIN™ True3D™’와 ‘MERLIN™ 736 True3D’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설치는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한국 내 항공안전과 레이더 기술 연구를 선도하겠다는 양측의 공동 의지가 반영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국내 공항에서도 조류 충돌 사고가 늘어나면서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한 기술적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더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디텍트의 대표 조류 탐지 시스템은 미 공군, NASA, 주요 국제공항 등이 신뢰해 사용하는 기술로, 실시간으로 조류 이동을 추적해 자동 경보를 제공함으로써 항공기와 조류 간 충돌을 예방하는 데 기여해왔다. 이번 설치를 통해 한서대학교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 내 조류 이동 경로 분석 및 예방 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으로, 데이터 기반의 실증 연구와 인사이트 제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의 협력 배경에는 창립자 간의 깊은 신뢰와 장기적 비전이 자리하고 있다. 한서대학교 함기선 총장과 디텍트 공동 창립자 게리 W. 앤드류스(Gary W. Andrews)는 ‘혁신, 교육, 공공안전, 환경보호’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으며, 이번 협력은 이를 실질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꼽힌다.
특히 디텍트는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한국 내 레이더 기반 항공안전 및 환경 모니터링 기술의 표준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및 공항 운영사들과의 협력 확대, 정부·공공기관과의 연계 연구, 국산화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리 W. 앤드류스 CEO는 “한서대학교처럼 미래지향적 교육기관과 협력해 한국 내 의미 있는 연구 기반을 다지고, 항공안전을 강화해 나갈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술 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고, 한국이 글로벌 항공안전 선도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레이더 설치는 한서대학교가 국내 레이더 기술 및 항공 안전 분야 선도 기관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디텍트는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며, 아시아 지역 항공·환경 모니터링 시장을 겨냥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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