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취약계층에 냉방비 195억 긴급 지원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등 38만9000가구 대상
복지관·경로당 등 842개 시설에 최대 800만원 지원
쪽방촌 에어컨 정비·전기요금 3개월 지원도 병행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7-23 14:55:11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서울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총 195억원 규모의 냉방비를 긴급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비롯해 서울형기초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 한부모가정 등 총 38만9000가구에 가구당 냉방비 5만원을 지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최영민 돈의동쪽방상담소 소장으로부터 쪽방촌에 설치된 에어컨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지원은 정부의 에너지바우처와 중복 수급이 가능하다. 지원 대상자는 별도 신청 없이 각 자치구에서 계좌 정보를 확인한 후 8월 첫째 주부터 순차 입금될 예정이다. 통장 개설이 어려운 가구는 예외적으로 현금 지급을 받는다.

이와 함께 시는 어르신·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복지관, 노인요양시설 등 842개 사회복지시설에 7~8월 2개월간 시설 규모에 따라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800만원까지 총 8억7000만원을 지원한다. 경로당에는 개소당 16만5000원을 지급한다.

쪽방촌 주민을 위한 대응도 이뤄졌다. 시는 폭염이 시작되기 전 쪽방촌 공용공간, 상담소 내 에어컨 281대에 대한 필터 교체와 청소를 완료했고, 전기요금에 대해서도 월 최대 10만원 한도로 3개월치 납부를 지원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기후변화로 냉방기기의 도움이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여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냉방비 지원이 무더위에 고통받는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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