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EU 사이버복원력법 대응…보안 시스템 선제 구축

2027년 1분기까지 전용 제어기·보안 인프라 마련…유럽 농기계 시장 확대 박차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9-18 14:55:42

▲대동 유럽 판매 라인업 이미지/사진=대동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대동이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복원력법(CRA)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은 18일 CRA가 2027년 12월 전면 시행됨에 따라, 내년 1분기까지 사이버보안 특화 제어기와 전용 IT 인프라를 도입해 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RA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디지털 제품에 보안 리스크 관리, 보안 업데이트 제공, 침해 사고 보고, 소프트웨어 구성 목록(SBOM) 제출 등을 의무화하는 제도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1500만 유로 또는 전 세계 매출의 2.5% 중 큰 금액의 과징금과 판매 금지 등 강력한 제재가 따른다.

 

대동은 차량 보안 플랫폼 기업 페스카로와 협력해 트랙터 보안 취약점 분석을 마쳤으며, 연내 제품 보안을 강화한 전용 제어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어 사이버보안 전용 IT 인프라(CSMS Portal)를 통해 ▲보안 업무체계 자동화 ▲보안자산 관리 ▲SW 형상관리(SBOM) ▲차량 보안 위협 관리(필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 제품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보안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보안 강화는 유럽 수출 트랙터 모델을 중심으로 적용된다. 해당 모델에는 원격 진단·자율주행·OTA(Over-the-Air) 등 첨단 기술이 탑재돼 있어 CRA 기준 충족이 필수적이다. 대동은 이를 계기로 사이버보안 역량을 내재화하고, 글로벌 보안 규제 변화에 지속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나영중 대동 P.Biz개발부문장은 “CRA는 유럽 진출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보안 시스템으로 제품 신뢰도와 유럽 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은 유럽을 제2 전략 거점으로 삼고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2025년 트랙터 전 모델에 7년 무상보증을 도입하고, 프리미엄급 중대형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현지 전략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CRA 대응도 이 같은 행보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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