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력개발원, ‘갤럭시 XR’로 AI 결합 차세대 교육 도입
명상·역사체험부터 리더십까지
2만명 임직원 대상 몰입형 학습 전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12 14:55:55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인력개발원이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을 결합한 차세대 기업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삼성인력개발원은 11월부터 삼성전자의 헤드셋형 XR 기기 ‘갤럭시 XR’을 활용해 신입사원부터 고위임원까지 연간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AI·XR 결합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기존 강의실 중심의 일방적인 학습을 넘어, 현실감을 더한 몰입형 체험과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은 명상, 삼성 역사체험, 리더십, 외국어, 토론 등 5개 교육 과정에 AI와 XR 기술을 우선 적용했다.
교육생들은 갤럭시 XR을 착용한 채 가상 공간에서 음성, 시선, 제스처로 상호작용하며 주제별 맞춤 학습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삼성의 뿌리인 1938년 삼성상회 창립 당시로 이동해 회사를 탐방하거나, 가상 회의장에서 프레젠테이션과 리더십 롤플레잉을 실습할 수 있다.
갤럭시 XR은 텍스트·음성·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인식하는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된 기기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행동과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인별 학습 수준에 맞춘 피드백을 제공한다.
삼성인력개발원은 특히 AI 아바타와의 ‘롤플레잉’ 교육을 통해 실전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했다. 교육생은 AI 부서원과의 면담, 외국인 아바타와의 외국어 대화, AI 사회자가 주재하는 찬반 토론 등에서 자연스럽게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롤플레잉 종료 후에는 AI가 즉각적인 피드백과 리포트를 제공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다.
삼성은 또한 명상 교육을 위해 실제 삼성 영덕 명상센터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가상의 공간에서 실제처럼 명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삼성인력개발원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XR 교육 콘텐츠를 지속 고도화하고, 차세대 XR 기기에 최적화된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인력개발원 관계자는 “AI와 XR을 결합한 이번 프로그램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몰입도 높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며 “삼성만의 혁신 교육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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