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 타고 날개 단 ‘대상 오푸드’ 글로벌 소스 시장 공략

고추장·간장 등 장류 제품 서구 입맛 맞춰 재해석
튜브형 타입 고추장 등 현지화 제품 다변화
40여 개국에 500여 종 수출…글로벌 라인업 확대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8-07 16:17:23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최근 K-푸드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소스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대상은 지난 69년간 축적된 발효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보인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를 앞세워 K-소스 알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스류 수출 규모는 3억9976만달러(약 5500억원)로 전년 대비 3.6% 올라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소스류 수출액은 2016년 1억8961만달러에서 지속 늘어나는 추세다. 

 

▲대상 ‘오푸드’에서 선보인 글로벌 소스 제품 라인업/사진=대상 제공

 

대상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4대 글로벌 전략 품목으로 ‘소스’를 선정해 40여 개국에 500여 종의 소스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대상의 소스류 전체 수출액은 약 580억원으로 2018년 대비 약 80% 증가했다.

오푸드는 대상이 한국 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해외 시장을 겨냥해 론칭한 수출 전용 브랜드다. 현재 고추장·된장·간장 등 한국 장류와 간편식을 서양식 식문화에 맞게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예전에는 교민 중심 소비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K-푸드 확산으로 현지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맵기나 제형, 용도 등을 조절해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고추장은 기존보다 묽은 제형으로 바꾸고, 장 고유의 향은 줄이며 깔끔한 맛을 강조했다. 특히 사각형 용기를 튜브 형태로 변형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샐러드·타코·스프링롤 등에 뿌리거나 찍어 먹을 수 있도록 드레싱과 디핑소스 타입으로도 개발했다.

현재 테이블 소스 타입의 고추장은 총 5종으로, ‘오리지널 고추장’ ‘매운맛은 낮추고 단맛은 높인 고추장’ ‘떡볶이 고추장’ ‘비빔밥 고추장’ 등 취향과 용도에 맞게 다양화했다.

K-푸드 중 ‘떡볶이’ 열풍도 제품 다양화로 이어졌다. 오푸드에서 선보인 떡볶이 전용 소스 3종(핵매운·로제·간장)은 현지에서 떡은 물론 파스타면, 뇨끼 등 서양 재료와도 다양하게 활용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간장과 고추장을 혼합해 만든 ‘올인원 KBBQ 소스’, 트러플·김치·고추장을 조합한 ‘오 트러플 핫소스’, 매콤달콤한 한국식 양념치킨 맛을 구현한 ‘치킨 디핑소스’ 등 다양한 서구권 타깃 제품이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맞춰 비건·할랄 인증 제품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비건 인증 소스는 서구권에서, 할랄 인증 장류는 동남아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상의 지난해 할랄 장류 수출액은 2020년 대비 약 190% 증가했다.

대상은 국가별 생산기지 확보와 글로벌 유통 채널 확장을 통해 글로벌 소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한식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트렌드와 니즈를 반영한 ‘K-소스’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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