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2분기 영업익 103% 기록…지누스 환입 효과로 실적 급등

지누스가 미국 반덤핑 소송서 승소…199억 원의 환입금
틸화이트로 카페 브랜드 론칭…체험형 백화점 전환 가속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5-08-07 14:42:27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8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69억 원으로 102.8% 늘어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특히 자회사 지누스가 미국 반덤핑 소송에서 승소하며 199억 원의 환입금이 발생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부문은 영업이익 6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나, 디큐브점 폐점에도 불구하고 기존점 성장률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면세점 부문은 동대문 면세점 철수 비용(17억 원) 영향으로 13억 원의 적자를 냈으나, 3분기부터는 예상 영업이익 53억 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오는 9월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될 예정이어서, 면세 업황 회복에 따른 긍정적인 모멘텀도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지누스를 포함한 해외 사업 부문 실적 개선과 더불어, 백화점 부문 역시 지난해 기저 효과 및 소비 회복세로 우호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산업 회복세를 고려할 때 현대백화점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했다.

이 같은 실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은 경험 중심의 콘텐츠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7일에는 더현대 서울 2층에 자체 개발한 카페 브랜드 ‘틸화이트(Till White)’ 1호점을 오픈한다.

‘틸화이트’는 커피와 베이커리 메뉴를 감각적으로 결합한 현대백화점만의 F&B 브랜드로, 커피 리브레의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 20여 종의 음료와 소비자 맞춤형 조합이 가능한 베이커리 메뉴를 제공한다. 특히 식빵과 스프레드를 조합해 나만의 ‘플레이트’를 만드는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넘어, 고객이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라며 “틸화이트는 앞으로의 체험형 백화점 전략의 중요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실적 회복과 브랜드 강화, 콘텐츠 다변화를 함께 추진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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