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LG엔솔, 2분기 컨센 상회…하반기 매출 개선 속 주가 방어 전망
어려워도 꿋꿋…실적 바닥 찍고 반등 신호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7-08 14:45:09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힘든 시기에도 이익 방어력을 입증하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유럽 부진에도 북미 판매 호조, ESS 신규 생산 등이 뒷받침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하반기 매출 회복세가 주가 하방을 방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잠정 매출은 5조6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천9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2%, 전 분기 대비 31% 증가해 컨센서스(3천150억 원)를 크게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8.8%로 전 분기 대비 2.9%포인트 개선됐다.
미국 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제(AMPC) 효과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6개 분기 만에 손익분기점을 회복해 수익성 방어력도 재확인했다. 다만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물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흐름으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부문별로는 유럽 시장 부진에도 북미 GM 등 고객사의 선주문과 ESS 신규 생산 돌입이 실적을 받쳤고, 테슬라 판매 부진에도 신차 출시를 앞둔 소형 전지 부문 출하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증권업계는 배터리 주문량 급증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매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어 주가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한다. 컨센서스 기준 3분기 매출은 6조6천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 증가, 4분기는 7조1천억 원으로 9% 증가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어려운 업황에도 꾸준히 수익성을 방어하며 반등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며 “2030년 실적 기준 목표 P/E 20배를 적용한 목표주가 33만6천 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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