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생산 확대로 복합위기 넘는다…2030년까지 신차 100종 출시
CEO 인베스터 데이…글로벌 생산량 기존 500만대에 127만대 확대
무뇨스 사장 "현대차 펀더멘탈 어느 때보다 튼튼…신규 차급·시장 진출"
4분기 웨이모에 아이오닉5 로보택시 공급…2029년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가동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8-26 15:01:44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차가 공격적인 신차와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전략을 통해 자동차 산업에 닥친 복합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 10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능력을 127만대 확대해 미국 관세와 중국 공세, 미래차 전환이라는 삼각 파고를 넘겠다는 전략이다.
또 현대차는 2029년부터 새만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등 미래차 기술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대차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서울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6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며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고 더 많은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신규 차급과 신규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2030년까지 완전·부분변경 모델, 파생모델을 포함해 10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차(HEV)인 GV80 하이브리드를 국내와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내년 상반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인 투싼과 투싼 하이브리드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18개 이상 차종은 기존에 판매차종이 없던 신규 차급(세그먼트)으로 완전 신차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 능력을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국내 20만대, 반조립(CKD) 생산 25만대 등 127만대 더 늘리기로 했다. 현재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 능력은 500만대다.
공격적 신차 출시와 생산량 확대로 종전에 제시한 2030년 글로벌 판매대수 555만대, 2030년 전동화차량(xEV) 판매비중 60% 달성 등 중장기 사업 목표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정학적 위협과 중국차 공세 심화 등으로 시장 환경이 불안정하지만 본업인 완성차 사업 경쟁력은 여전히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HEV 판매는 36만3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95조2000억원)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반기 신차 출시 효과 등을 고려해 올해 실적 가이던스(영업이익률 6.3∼7.3%)도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연결회계 기준)는 9% 이상으로 높였다.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 효과,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 로드맵 등을 반영해 기존 목표(8∼9%) 대비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총 규모 자체도 11%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원가율은 2030년까지 당초 계획 대비 3%포인트 절감하기로 공유했다.
지역별 수요에 맞춰 북미에서는 GV80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2030년까지 HEV 신차 10종을 출시하고, HEV 판매 비중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싼타페 EREV를 미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2030년까지 EV 판매 대수를 42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3는 다음달 정식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확충할 방침이다.
인도의 경우 2030년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을 80%까지 확대하고, 현지 전략형 SUV를 신규 출시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90% 이상의 부품을 현지화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비중도 최대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내년 소형 SUV EV와 준중형 EV·EREV 겸용모델 등 신차 2종을 출시하며 실적 회복에 나선다. 아이오닉 중국 법인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판매 대수를 5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내는 제조혁신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울산 EV 신공장은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관리·검사를 실시하고 첨단생산 기술 108개를 신규 도입하는 등 소프트웨어중심공장(SDF)으로 운영한다. 울산 1공장과 4공장은 내년부터 재건축에 착수한다.
지난해 브랜드 출범 10년을 맞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최근 GV90을 공개하는 등 새로운 10년을 위한 도약에 돌입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4분기 스페인, 내년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폴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 5개국에 추가 진출하며 신규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향후 인도와 아세안(ASEAN) 시장까지 진출하며 2030년까지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35만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와 자율주행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쓸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 4분기에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웨이모에 공급한다. 2028년부터 HMGMA에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실전 배치하는 등 제조 AI 로보틱스 기술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또 2029년부터는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새만금 데이터센터는 100㎿급으로 5만장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주주환원 정책으로는 ▲총주주환원율 35% 이상 ▲최소배당금 1만원 이상 ▲기보유 자사주 전량소각 등을 실시한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임직원 보상목적 수량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전일 종가 기준 약 8000억원 규모)을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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