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KT 차기 대표 후보 3인 오늘 면접...이번엔 박수 받는 선택이 이뤄지길
2일 최종 심층 면접으로 빠르면 3일 발표
유력 후보 김영섭 전 LG CNS 사장에 관심 쏠려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3-08-02 15:12:53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KT의 차기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이번주 안에 최종 후보 1인이 공개될 것으로 보여 기업 안팎으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현재 숏리스트 명단에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총 3인이 올라 있으며, 이날 최종 면접을 실시하고 이번주에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후보들 중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모두 탈락되면서 최종 3인이 KT 대표자리를 두고 경합 중이다.
후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LG CNS와 LG유플러스 등 LG그룹 내에서 뛰어난 경영으로 찬사를 받았던 ▲김영섭 전 LG CNS 사장과 ▲일명 ‘KT맨’으로 불리는 KT 연구직 출신 박윤영 전 사장 ▲국내 빅데이터 분야 석학 출신의 차상균 교수가 후보 3인으로 선정돼 최종 선발을 코앞에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먼저 현재 좋은 평판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인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은 LG유플러스를 거쳐 LG CNS에 이르기까지 정통 ‘LG맨’이기도 하면서, 감사팀과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에서 맹활약한 바 있어 재무 전문가로서 KT의 방만한 살림살이를 잘 꾸려 나가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외부 평가가 이어진다.
또 LG유플러스로 오기 전 LG CNS에서 부사장으로 역임하던 시절, 하이테크사업본부와 솔루션사업본부를 이끌면서 사업 감각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KT와의 인연이 전혀 없었던 터라 대표 자리에 오르더라도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기존에 해오던 일들의 연장선 상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통 ‘KT맨’ 박윤영 전 사장은 KT 출신으로 내부 역랑을 바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인재로 평가되고 있다. ‘통신산업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봐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면서 박 전 사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전 사장은 KT 내부의 이해도가 높은 편이고, KT에 재직 당시 비통신 분야에서 활약해 KT의 전반적인 사업을 잘 이끌어 낼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차상균 교수는 교수 출신이지만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여 년간 KT 사외이사를 지내면서 KT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편이다.
인공지능(AI)에 대한 데이터 전문성이 뛰어나 디지털·AI 분야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큰 기업에 대한 운영 능력은 알 수 없어 KT 대표로는 어렵지 않겠나 하는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KT 이사추천위가 최종 후보 3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통해 검증 절차를 밟아 오는 3일이나 4일엔 후보가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렇게 선출된 차기 대표는 2026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2년 7개월 동안 KT를 이끌어 가게 된다.
KT 경영 공백이 길어 기업 내·외부에 그 충격이 크게 작용했기에, 이번 경합을 통해 올바른 후보를 낙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KT 내부 경영이 대표 선출이 되면서 생기와 활력을 되찾길 희망하고 있다. 앞으로 공기업 마인드를 버리고 명실공히 민간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업이 되는 것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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