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산·우주로 성장 스토리 재점화
글로벌 수출 확대 속 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 중심의 장기 성장축 부상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1-09 14:53:21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화그룹이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다시 선명하게 그려가고 있다.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각국의 국방비 증액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을 양축으로 한 방산 포트폴리오가 수출 확대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다.
방산 분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주포, 장갑차, 탄약체계 등 지상 무기체계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며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수주 저변을 넓히고 있다.
특히 유럽의 국방력 강화 흐름 속에서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며, 중장기 수주 잔고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진과 항공기 부품, 방산 체계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더, 항공전자, 지휘통제체계 등 첨단 방산 전자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방산 사업을 기반으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이다. 방산 전자 시스템은 플랫폼 단위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매출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한화그룹의 방산 전략은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현지화와 공급망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요 수요국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과 협력 구조를 검토하며, 장기 계약과 유지·보수 사업까지 포괄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정치·외교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우주·항공 분야 역시 한화그룹의 중장기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화시스템을 중심으로 위성, 통신, 발사체 관련 기술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민간 우주 산업 확대 흐름에 맞춰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항공기 엔진 및 추진체 기술은 향후 우주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방산과 우주를 분리된 사업이 아닌, 기술과 인프라를 공유하는 하나의 성장 스토리로 엮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방산 업황 자체도 우호적이다. 글로벌 국방비 지출은 중장기적으로 증가세가 예상되며, 한국 방산업체들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 검증된 성능을 강점으로 시장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상·항공·전자·우주를 아우르는 종합 방산 그룹으로서 차별화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의 방산·우주 전략이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그룹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수출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쌓아갈 경우, 방산과 우주 사업은 한화그룹의 새로운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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