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천안에 국내 최대 ‘오토옥션’ 개장…중고차 경매 사업 본격화

경매부터 상품화까지 ‘원스톱’ 제공…연 10만대 출품 목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7-01 14:38:57

▲SK렌터카 오토옥션 전경/사진=SK렌터카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렌터카가 충남 천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SK렌터카 오토옥션’을 열고 본격적인 중고차 경매 사업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SK렌터카 오토옥션은 국내 최초로 경매부터 낙찰 차량의 상품화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옥션 플랫폼’으로, 연면적 약 8만 9,000㎡ 규모에 주차 가능 대수 3,000대 규모의 경매·상품화 거점이다. SK렌터카는 지난 2월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천안 오토아레나를 매입한 뒤 약 5개월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해 경매장, 물류 인프라, 최첨단 상품화 시설을 구축했다.

 

SK렌터카는 그동안 외부 경매장을 통해 자사 보유 차량을 매각해왔지만 이번 오토옥션 개장으로 자체 경매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SK렌터카가 보유한 약 20만 대 차량 중 주력인 3~6년 경과 차량이 안정적으로 출품되며, 법인 장기렌터카 중심으로 정비·관리된 차량이 경매에 나와 구매자 신뢰도를 높인다.

 

이번 오토옥션은 수도권에 집중된 경매 인프라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천안의 교통 입지를 활용해 전국 단위 유통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경부고속도로, KTX, 시외버스터미널 등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며 셔틀버스도 운영해 편의성을 높였다. 경매는 매주 화요일 진행되며, 현장 100석 입찰석과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 참여도 가능하다.

 

특히 SK렌터카 오토옥션은 ‘프루브 스테이션(PROOV Station)’을 통해 차량 성능 점검·판금·도장·클리닝·살균·배터리 진단 등 정비·상품화 과정을 경매장 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국내 경매장 최초로 ‘하부 스캔 장비’를 도입해 하체 상태를 정밀 점검하며, AI 기반 외관 판독 시스템과 360도 VR 자동 촬영, 배터리 성능 인증, 세스코 살균·탈취 시스템 등으로 차량의 상품화 완성도를 높였다.

 

또 ‘인스펙션 스튜디오’를 통해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차량 상태를 실시간 공유해 비대면 경매 참여자도 차량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 후 입찰할 수 있도록 했다.

 

SK렌터카는 올해 연말까지 회원사 1,000개, 출품대수 2만 대, 낙찰률 70% 이상을 목표로 삼았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연간 10만 대 이상 출품하는 국내 대표 자동차 유통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경매뿐 아니라 물류·정비·상품화 등 유통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형 인프라 고도화로 중고차 경매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세운다는 전략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오토옥션은 단순한 중고차 경매장을 넘어, 차량 상품화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신개념 플랫폼”이라며 “서비스 혁신과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중고차 유통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렌터카는 오는 15일 개장을 기념해 국토교통부 후원,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공동 주최로 ‘2025 대한민국 모빌리티 산업 심포지엄’을 열어 렌터카 산업과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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